평촌 학원가에 맛있는 칼국수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홍두깨 손칼국수’.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었다. 때문에 ‘과연 이곳이 맛있는 집일까?’하며 잠깐 의심(?)을 했지만 그 생각은 어긋났다.
샤브얼큰칼국수을 주문하자 미나리와 버섯이 한 가득 나오고 잠시 뒤 샤브샤브에 들어가는 고기를 즉석해서 바로 썰어 주는데 고기의 신선함에 먹기도 전에 감탄하게 된다. 입맛을 다시며 살짝 익힌 고기와 미나리, 버섯을 소스에 찍어 먹으니 야채의 아삭함과 고기의 고소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특히 멸치와 꽃게, 마른 새우, 다시마, 갖은 야채 등 천연 재료로 맛을 낸 샤브 국물은 깔끔하고 담백하다.
맛있는 국물 탓에 야채와 고기를 추가로 주문했다. 그랬더니 좀 전에 주문한 양보다 훨씬 많은 야채와 고기를 가져다 주어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함께 나오는 새콤달콤한 겉절이와 아삭한 알타리 김치에 샤브샤브를 먹다보면 어느새 김치 항아리 한 통을 다 비우게 된다. 다 비워진 김치 항아리를 보자 바로 김치를 갖다주시는 주인장의 센스도 돋보인다. 이렇게 맛있는 김치 때문에 고객들은 두, 세 번 김치를 주문해 먹기 일쑤. 그래서 주인장은 매일 국내산 젓갈과 고춧가루로 김치를 담글 수밖에 없다고 한다.
야채와 고기를 먹고 나면 주인장이 홍두깨로 직접 손칼국수를 만들어 주신다. 손으로 만든 칼국수라 그런지 장인의 정신이 느껴진다. 얼큰한 샤브샤브 국물에 푸짐한 칼국수를 넣고 보니 다 먹을 수 있을지 조금 망설여지지만 쫄깃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칼국수의 면발에 멈출 수가 없다. 여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마지막으로 밥까지 노릇노릇하게 볶아 준다. 이곳은 맛은 기본이고 푸짐한 양과 온 가족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착한 가격은 덤이다.
·메뉴 : 샤브얼큰칼국수 6000원, 얼큰칼국수 5000원, 얼큰수제비 5000원, 황태칼국수 6000원, 고기추가 8000원, 야채추가 2000원, 사리추가 2000원
·위치 : 안양 평촌동 918-11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까지
·휴무일 : 연중 무휴
·주차 : 매장 앞 주차
·문의 : 031-386-7050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