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초연됐을 때 주요 관객층이었던 30~40대 부부관객은 물론 20대 미혼관객들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연극 <디너>가 대학로에서 재공연 된다. 결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이 연극은 2010 공연예술창작기금지원사업 선정작이며 대중성과 작품성 양쪽 다 인정받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결혼은 진정 안녕한 걸까? 결혼에 대한 안도감과 불편함을 동시에 안겨주는 이 연극은 결혼 12년 차 부부이며, 오랜 친구들인 게이브와 카렌, 탐과 베스 커플의 결혼생활을 현재와 과거 그리고 다시 현재의 이야기로 대비시키며 결혼에 대한 환상을 여지없이 현실의 바닥끝까지 곤두박질치게 만드는 냉정한 연극이다. 뿐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환상은 깨진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서로를 더욱 깊숙이 받아들이게 만드는 치유의 연극이기도 하다.
연극 <디너 Dinner with Friends>는 제목 그대로 ‘친구들과의 저녁식사’ 와중에 오가는 우리들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친구처럼 친근하고, 저녁식사처럼 마음 편하게 와 닿는 그들의 대화들. 하지만 그 대화의 주제, 곧 사랑과 신뢰의 균열에서 오는 솔직한 고백들은 결코 우리를 친근하거나 마음 편하게만 놔두지 않는다.
12년 전 탐과 베스가 처음 만났던 풋풋하고 설렜던 그 순간, 그 둘 사이를 이어주었던 게이브와 카렌의 그 순간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더 명확히 사랑과 욕망의 변화와 결단 혹은 타협과 극복의 순간을 가감 없이 펼쳐 놓고 있다.
연극 <디너>에는 뮤지컬과 TV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이석준과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정승길이 합류하여 정수영, 우현주와 함께 리얼한 부부연기를 펼친다.
이 연극은 오는 3월 4일부터 4월 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문의:02-3443-2327)된다.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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