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엄마들 유기농 수제 컵케이크에 반하다

지역내일 2011-03-05 (수정 2011-03-05 오전 1:10:07)

분당에 사는 주부 최윤경(35) 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생일을 위해 컵케이크를 주문할 생각이다. “기존 베이커리에서 만든 케이크는 너무 달고, 첨가물도 많을 것 같아 아이에게 자주 먹이기 꺼려지더라고요. 우연히 유기농 컵케이크를 사 먹여봤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달지도 않고, 재료도 좋고. 사실 제가 더 반했어요.”
요즘 감각 있는 분당 엄마들은 아이 간식이나 생일 파티 때 수제 컵케이크를 선택하는 센스를 발휘한다. 칼로 자를 필요 없이 깔끔하게 하나씩 나눠줄 수 있어서 선생님들도 선호한다고 한다. 컵케이크는 이름대로 한 사람이 먹기 좋은 컵 사이즈의 케이크를 말한다. 컵케이크는 아이스크림처럼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앙증맞은 케이크 장식이 다양해 인기다. 미국에서는 엄마들이 아이의 생일날 직접 컵케이크를 만들어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여보내는 것이 일상이다. 미국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이 화려한 장식의 컵케이크를 먹던 장면도 우리에겐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 유행하는 컵케이크는 미국과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우리 입맛에는 너무 달고 색소가 자극적인 미국식 컵케이크를 버리고 달지 않은 유기농 컵케이크로 다시 태어났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홈베이킹을 하다가 소규모 점포 창업으로 컵케이크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착한 컵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우리지역 수제 컵케이크 전문점으로 출발!

Petit Gateau 쁘띠가또
동판교에 위치한 쁘띠가또는 푸근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컵케이크 카페다. 작년 3월에 오픈해 이번 달에 개점 1주년을 맞는다. 카페모카, 얼그레이, 클래식바닐라, 블루베리 크레이지 퍼플, 비밀노랑이(당근), 더블 초콜릿, 민트 초코칩, 티라미수 등 총10가지의 컵케이크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모든 컵케이크는 신선도를 위해 당일 판매량을 직접 구우며, 많은 양이 필요할 때는 미리 주문해 원하는 맛과 모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별 캐릭터나 이름 이니셜 슈거 크래프트 컵케이크도 주문 제작 가능하다. 
-메뉴 : 모든 컵케이크 1개당 4000원, 유기농 커피 4000원, 유기농 얼그레이 4000원
-홈베이킹 클래스(3개월 코스 or 원데이 컵케이크 클래스), 어린이 베이킹 생일파티 운영
-위치 : 동판교 백현마을 5단지 부근, 신백현중학교 앞, 편의점 개그스토리 바로 옆
-문의 : 031-8017-1008 / 011-411-9540

라온 컵케이크
지난 2월에 오픈한 분당 서현동의 컵케이크 집이다. 라온 컵케이크의 전미정 사장도 취미로 홈베이킹을 하다가 달콤하면서 아기자기한 컵케이크의 세계를 전하고 싶어 오픈한 사례이다. 엄마들이 안심하고 먹일 수 있도록 호주산 유기농 밀가루, 공정거래 무역 쿠바 유기농 비정제 설탕, 뉴질랜드 앵커 버터,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프랑스 발로나 카카오 초콜릿을 사용하고 인공색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메뉴 : 유기농 블루베리, 레몬, 티라미슈, 피넛, 에스프레소, 그린티 컵케이크 등 총 8종 (모든 컵케이크 4200원), 유기농 도이창 커피 4000원, 유기농 카페라떼 4500원
-위치 : 분당구 서현동 89 서현파크프라자 150호
-문의 : 070-4212-3340

애슐리 컵케이크
정자동 젤존타워에 위치한 귀여운 컵케이크 카페이다. 이곳도 카페 내 아담한 주방에서 유기농 재료로 정성스레 매일 컵케이크를 만든다. 특히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홍국쌀로 만든 레드 벨벳 컵케이크와 블루베리를 직접 갈아 만든 컵케이크가 가장 인기다. 2층도 테이블에 있어 다른 곳보다 여유롭게 티타임을 갖기 좋다.
-메뉴 : 다크초콜릿, 스트로베리크림치즈, 바나나시나몬, 단호박 등 모든 컵케이크 4500원
          미니컵케이크 1500원, 에스프레소 4500원, 카푸치노 5000원, 얼그레이 5500원
-위치 : 분당구 정자동 17-1 젤존타워 1층
-문의 : 031-715-3308

EMCY 커피 & 컵케이크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에 있는 컵케이크 전문점. 주부들뿐만 아니라 인근 직장인 젊은 여성들에게도 인기인 집이다. 다른 컵케이크 집들보다 디자인이 화려해 특별한 날 이벤트 주문이 많다. 특히 컵케이크는 올라가는 장식에 따라 모든 기념일 테마가 가능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전에 주문하면 나만의 컵케이크를 준비할 수 있다.
메뉴 : 버터크림류(바닐라, 레몬, 레드벨벳, 초코초코, 블루베리) 생크림류(모카, 민트, 바나나) 4500원, 다양한 오늘의 쿠키
위치 : 분당 정자동 13-1 동양정자파라곤 106동 상가 111호
문의 : 031-712-0165, 070-7798-0065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Mini Interview - 유기농 수제 컵케이크 ‘쁘띠가또’ 표예린 사장
엄마의 마음으로 만드는 유기농 컵케이크죠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요?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를 낳고부터 시작됐죠. 제가 아이를 낳았을 때 과자 유해물질 파동이 일어났어요. 그래서 아이가 먹을 음식은 바쁘더라도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쿠키와 빵을 만들면서 홈베이킹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직장 다니랴, 아이 키우랴 바쁜 엄마였지만 베이킹에 대한 열정이 커지면서 전문 베이킹 클래스에서 배우고 자격증도 땄다. 유명한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케이크 데커레이션과 슈거크래프트 케이크도 배웠다. 직장을 그만둔 뒤에 다시 시작한 일은 ‘파티 스타일링.’
“아이들 생일파티나 돌잔치 데커레이션과 테이블세팅을 해주는 일이었어요. 그러다가 저만의 작업실 겸 카페를 열고 싶었죠. 제가 좋아하는 컵케이크와 슈거케이크도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 말이죠.”
쁘띠가토의 컵케이크는 정말 착하다. 유기농 밀가루에 유정란, 유기농 설탕이 베이스 케이크의 주재료이고, 케이크의 특색마다 당근, 견과류, 리얼 초콜릿을 넣고, 유기농티, 유기농커피를 직접 우려 첨가한다. 케이크 위에 올리는 아이싱(데커레이션 크림)도 화학첨가물이나 화학색소를 넣지 않고 천연 재료로만 만든다.
“전형적인 기존 케이크에 비해 깔끔하고, 달지 않으면서 건강에 좋아 엄마들이 아이 간식으로 많이 선택하세요. 아이에게 직접 건강한 컵케이크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베이킹 클래스도 열고 있답니다.”
오은정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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