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관광 통역가이드, 일본어 학원 강사, 일본 동계아시안 게임 한국선수단 통역가 등을 지낸 황지현씨(41), 책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어릴 적 서점이나 사서가 되고 싶었다. 우연히 접하게 된 일본어 공부의 매력에 빠져 어학연수도 하고 시험에 합격해 일본에서 3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역사학을 전공한 그녀는 전혀 다른 직업을 갖게 되었다. 일본에 있으면서 도자기, 요리, 염색, 양갱 만들기 등을 통해 다양한 일본의 문화 체험을 했다. 그녀가 근무한 곳에는 한국인은 황지현씨 단 한명. 자연스럽게 일본어는 빨리 배울 수 있었고 까칠하고 시끄러운 사람이 아닌 친절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시간이 날 때 마다 한 두 권 씩 사서 읽던 책들이 싸여 천권이 넘는 일본어 책을 소장하게 되었고, 여행할 때 마다 산 소품들이 그녀의 재산이 되었다. 자기가 경험한 일본을 알리고 싶었고, 일본어 관련 시험공부 노하우도 전하고 싶다는 바램으로 일본어 책과 소품으로 창원 중앙동에 일본어 북 카페를 오픈.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편안하게 차 마시며 책을 읽고, 일본어 관련 정보나 공부하다 모르는 거 있으면 언제든 조언해 준다.
아침마다 엄마와 커피도 마시고 산책도 하고 일터까지 걸어서 다닌다는 그녀는 하고 싶었던 것을 하게 되어 만족하고 있다고 전한다. 마음이 따뜻하고 편안한 인상을 주는 황씨는 익혀둔 홈패션 실력을 발휘해 작고 앙증맞은 북 커버도 직접 만들 계획 이란다. 힘들 수 있겠지만 시간이 흘러 여유가 생기면 책을 좀 더 늘려 작은 헌책방을 운영해보고 싶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일본어와 책을 같이 할 수 있는 곳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앞으로도 활발한 소통을 할 것이며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문의 : 267-0498
김한숙 리포터soksook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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