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입시는 끝났고, 고3수험생들과 늘어난 재수생들의 본격적인 입시 공부가 시작되었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이 1~2등급만 올라도, 언어만 1등급 나와 주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제일 안타까운 경우가 수학을 올리려다가 수학은 별로 안 오르고 다른 과목만 하락하는 경우이다. 다른 과목도 그렇지만, 수학은 2~3등급이 1등급 되기가 쉽지 않다.‘만일 수학만 1등급 나온다면? 그러면 원하는 대학에 쉽게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전제가 참이면 결론도 참이지만, 전제가 참이기는 힘든 그런 행복한 상상에 빠져들기 쉽다.
첫째 제안. 수학을 올리기 위해 수학에 제일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는 있어도 배려 순위에서는 꼴찌여야 한다. 강한 과목을 등급 내려가지 않을 만큼 챙겨놓고, 남은 시간을 수학에 몽땅 올인하는 개념으로 바꾸라고. 이과생도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이렇게 해서 쉽게 대학 간 학생들이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힘겹게 1등급 맞더라도 다른 게 역부족이기 쉽다. 수학이 1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으려면, 문제를 접근하는 아이디어가 좋아야 하고 계산력도 받쳐줘야 하고 기본 개념은 꽤 탄탄하게 되어있어야 한다. 그간 문제 풀이량은 많았는데 접근방법을 개선하면 나아지는 경우나 문제 풀이량은 조금 적었어도 기본 아이디어가 원래 좋은 경우라면 해볼 만하다. 등급을 올리고 싶으면 크게 두 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좋은 접근 방법으로 안내해줄 좋은 개념 강의, 둘째 좋은 접근 방법을 스스로 실현할 수 있는 철저한 클리닉. 이 두 가지를 낭비 없이 꾸준히 해야 한다. 풀어서 자기 것이 될 수 있는 문제를 잘 골라 집중 공략하는 것이다.
둘째 제안. 많은 학생들이 수능 성적부터 잘 나와야 한다며 수능에 올인한다. 논술을 하더라도 성의가 없다. 이 역시 ‘수능 성적이 잘 나온다면’이 문제다. 필자와 행복하게 공부했던 어느 해 고3학생들은 조금씩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수능 성적 신호에 논술에 좀 더 많이 투자했다. 결과는 나온 수능 성적보다 더 좋은 대학에 수시 전원 합격이었다. 수능만 올인했으면 수시든 정시든 별로였을 것이다. 그 이후 필자는 학생에 따라서는 차라리 논술에 투자하라고 권유한다. 그것도 다른 것 다 하고 일주일에 몇 시간만 남겨서 논술에 투자하면 된다. 올해 논술선발 인원이 조금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마찬가지다.
문의 02)501-1738
이의경 원장
현 상상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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