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생활, 교사에게 물어보니
고등학교 생활, 교사에게 물어보니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목표를 잡고 나아가야
“중학교는 정형화된 틀에 맞춰서 공부해도 성적 향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다릅니다. 편협한 공부방법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정형화된 틀에만 얽매인 학습은 어렵지요. 독서, 체험학습 등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향해 나아가는 학습이 필요한 때입니다.”
천안여자고등학교 김종화 교무부장은 “진짜 공부는 고등학교부터”라고 말한다. 초중등 9년의 시간은 고등학교를 위한 준비단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무조건 대입에만 매달리는 학습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보다 더 깊고 폭 넓은 학습을 준비할 것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결정할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일관성 있는 3년을
예비고등학생들이 고등학교 입학과 함께 깊이 고민해야 할 일은 바로 자신의 진로 설정이다. 이때 추상적이고 막연한 진로 설정은 피해야 한다. 진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학과, 대학 등까지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곧 입시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3년 동안 어떻게 생활하고 학습했는지를 평가합니다. 이것이 곧 입학사정관제의 핵심인데요,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겠지요. 그래서 천안여고는 학생들에게 늘 목표를 설정할 것을 강조합니다.”
이때 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 다양해서 목표가 바뀌면 준비 자체가 어렵다. 그래서 목표를 잘 설정하고 그를 꾸준히 이어나가야 한다. 또한 목표를 향한 준비과정은 차근차근 자료로 남겨야 한다.
“한 친구의 경우 3년 내내 의대가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의료봉사도 하고 관련 책을 읽고 영화를 본 후 기록을 남겼지요. 그래서 대입을 위해 자료를 챙기다 보니 6~7장 정도가 일반적인 생활기록부가 13장이었어요. 이를 통해 합격까지 연결될 수 있었지요.”
자신만의 학습시간을 가질 것
지금 현재 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선행학습을 했을 것이다. 이때 김 교무부장은 “진도를 나갔다는 것에만 만족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학교에 있다 보니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자기 시간을 갖고 자기 것으로 소화한 학생은 발견하기 쉽지 않아서다.
“학원을 다니며 자신의 실력을 쌓는다고 하지만 학원에서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하고 오는 학생이 얼마나 있을까요? 단지 학원에서 배운 것이 끝이 아니라 그 내용을 내 것으로 해야 합니다. 이는 혼자만의 충분한 학습 시간이 있을 때 가능하지요.”
김종화 교무부장은 한 주 후면 입학하게 될 예비고등생들에게 “독서할 시간을 확보할 것”을 조언한다. 아무리 중학교 때까지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도 고등학교 시절의 독서는 멈춤이 없어야 한다는 것. 김 교무부장은 “입시에만 집중해 책을 멀리하는 것은 피해야 할 일”이라며 “등하교 시간, 쉬는 시간, 점심 시감 등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면 충분히 시간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형화된 책만이 아니라 사설 읽기도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서 자신의 진로 설정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그는 입시목표를 정하는 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모님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특히 중간고사를 보고 좌절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때 아이들 감정의 동요를 부모가 다독여야 극복할 힘이 생깁니다. 부모님의 정서적인 지지와 진로를 찾아나가는 과정에서의 든든한 지원이 아이의 고등학교 생활을 좌우합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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