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으로 여는 세상’ 서예학원을 운영하는 백유미(30․반곡동) 원장은 원광대 미술대학 서예과를 졸업하고 2006년 무실동에 서예학원을 열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한자를 한 두 글자 배웠는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 그날로 부모를 졸라 서예를 시작했다. 그 당시 서예학원에서 한자를 가르쳤기 때문이다. 한자의 매력에 푸욱 빠진 백유미 원장은 ‘옥편 한 권을 다 외워야 겠다’고 결심하고 한자에 매달려 ‘옥편 한 권 외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시작한 서예이기 때문에 전공도 자연스럽게 서예를 하게 된 백유미 원장은 “서예는 끝이 없습니다. 지금도 사군자를 익히기 위해 매주 서울까지 가서 배우고 있습니다. 검은 먹을 갈아 흰 종이 위에 붓으로 스윽스윽 써내려 가는 붓 소리에 빠져 붓을 내려놓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한다.
전시회도 1년에 2~3번 열고 많은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지만 내세우지 않는다. 아직도 배우고 있는 학생의 자세로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활 태도, 마음가짐 하나까지도 맑아야 그림이나 글도 맑아진다고 생각하는 백유미 원장은 “흰 종이의 여백을 즐기고 먹을 갈며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정서를 아이들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원스케줄에 바쁜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붓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