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 부는 첨단 진단의료기, 심안 맥진기
숨은 병맥 찾아내고 질병의 원인까지 정확하게~
# 허벅지가 시리고 아파 한의원을 찾은 김모씨 (50, 남). A 한의원에서 진맥을 통해 고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침을 맞았지만, 여전히 아파 동네 B 한의원을 찾았다. 이번엔 허리질환으로 혈이 눌렸다는 진단과 함께 허리에 뜸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는 별로 없었다. 결국 그는 여러 한의원을 돌아다니며 한약 복용과 침구 시술을 병행하며 진통을 완화시키고 있을 뿐 아직도 정확한 병명을 알지 못한다.
환자의 맥 파형을 영상화
한의학에서의 진맥은 곧 양방의 진단과 같이 치료법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진찰행위다. 한의학의 진단행위는 환자의 얼굴 형상과 체형을 관찰해서 진단하는(望), 환자의 아픈 내용을 듣는 문(聞), 자세히 물어보는 문(問), 마지막으로 의사가 최종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행위가 한의학에서는 진맥이다.
이때 손목에 있는 요골동맥을 맥진의 기본 부위로 잡는데, 진맥 시 요골동맥에서 병변에 따라서 변하는 맥상을 27종으로 분류하여 임상의 진찰에 이용하고 연구하는 것이 맥진이다. 따라서 맥진기는 한의사의 손으로 진맥하는 행위를 컴퓨터가 모니터 상에서 볼수있도록 영상화시켜, 기본 27개의 맥 파형이나 형태에 따라 질병을 진단하는 표준이 되는 의료장비다.
한의학적 진단과 첨단 과학기술의 접목
심안 맥진기를 처음 개발한 소리청 한의원의 황재옥 원장은 “심안 맥진기는 환자의 침맥, 부맥을 감지하여 맥동 그래프 파형표시를 원터치로 진행되어 측정기간이 단축된다. 또한 맥동측정 진행과정이 모니터에 표시되어 침구와 한약처방 투여 등 치료과정을 통해 질병이 낫고 있는지 여부를 환자가 직접 확인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1. 기존 맥진기가 수동펌프를 이용해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정확도가 떨어지는 반면 심안 맥진기는 자동 측정 점을 찾아서 인식하므로 의사 개개인의 숙련도에 좌우되지 않도록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2 또한 검사 결과 역시 모니터 상 실시간으로 맥의 움직임이 영상으로 기록되어 한의사간의 진료결과를 컴퓨터를 통해 서로 공유할 수 있어 원격진료도 가능하다. 더불어 환자의 병력 기록을 참고하여 진료에 착오가 없도록 한다. 3. 치료 전 후의 결과를 모니터 상에서 비교하여 볼 수 있다. 즉 환자가 처음 내원 시 진단 내용과 중간 치료과정 그리고 마지막 치료가 완전히 끝났을 때 그 결과를 의사와 환자가 함께 보고 치료가 끝났음을 확인할 수 있어 신뢰성 확보가 가능하다.
정확한 진맥으로 환자의 한방 신뢰도 높여
황 원장은 “양방의학에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 과학 기술의 도움을 받아 첨단 진단기를 연구 개발하는 것처럼 한의학에서도 그런 진단의료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이유는 정확하고 객관화된 진단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더 이상한의학의 발전은 없을 것이기 때문.
따라서 한의학에서도 정확한 의료진단기기가 발전되면 그에 따른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이어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심안 맥진기를 이용하면 정확하고 표준화된 진단 그리고 객관화된 진단이 가능해져 한의학의 역량이 검증될 수 있다는 것.
또한 한의사 스스로 최초 진단내용과 그에 따른 치료과정에 대해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해지며, 침구시술법과 한약처방 등 치료율을 점검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동일한 질병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통계를 확보하여 향후 발전되는 치료법과 예방법을 찾아내며 한의학적 임상능력을 높이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Mini Interview
한의사 최초 맥진기 개발한 황재옥 원장과의 일문일답.
Q. 맥진기 개발 동기는?
A. 한의사의 생명력은 정확한 진단력 즉 진맥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첨단 과학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한의학에서 질병에 따른 맥의 파형에 관한 통계나 치료율 등 축적된 정보를 표준화하여 활용하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맥진기는 그 첫 시도다.
Q. 맥진기의 가장 큰 효용가치는?
A. 한의사들이 손으로 진맥을 한다는 것은 자칫 주관적 판단이 들어갈 확률이 높다. 침을 놓으려 해도 질병에 대한 명확한 진맥이 있어야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난 고객들이 10군데 한의원을 방문해도 똑같은 진단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맥진기가 그 역할을 해낼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
A. 궁극적으로는 환자중심의 건강한 한의학을 세우는 것이 바램이다. 더불어 맥진기를 국내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세계로 보급하여 환자들이 한의학의 진단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움말 황재옥 원장 (소리청 한의원)
홍명신 hmsin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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