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신선한 해산물과 콩나물이 만나면?

지역내일 2011-02-20

뭔가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신선한 해산물과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이 일품인 해물찜만한 게 또 있을까. 푸짐한 양에 한 번 반하고, 매콤함 맛에 한 번 반하고, 마지막 맛있는 볶음밥에 또 한 번 반하게 되는 해물찜. 많은 해물찜 전문집 중에서 우리지역 입소문난 맛집을 소개한다. 섬마울해물요리와 송파아구찜은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양, 맛깔스러운 맛에 늘 손님이 북적이는 맛집이다. 가족 중에 입맛을 잃어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저녁 한 끼 맛있는 해물찜 요리는 어떨까.
김소정 박지윤 리포터


해산물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 ‘해물찜’
섬마울
해물요리 전문점인 섬마울에서 인기 있는 메뉴를 뽑으라면 단연 해물찜을 추천한다. 해물탕과 아귀찜도 인기 메뉴지만 다양한 해산물의 맛을 음미하기에 해물찜만한 것이 없다. 주문과 함께 투명한 유리잔 따뜻한 물에 수저가 담겨져 나오는데 수저를 잡았을 때 차가움이 느껴지지 않아 주인장의 배려가 느껴진다. 밑반찬은 간결하다. 청포묵과 김무침, 땅콩가루가 뿌려진 샐러드, 브로콜리, 파전 등 집에서 먹는 반찬 느낌이 물씬 풍기는 반찬들이 상 위에 차려진다.
이곳의 해물찜에는 꽃게, 새우, 대합, 낙지, 동태알, 가리비, 골뱅이, 곤이, 오징어, 미더덕 등 총 12여 가지의 신선한 해산물이 들어간다.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에도 양념이 잘 스며들어 콩나물만 먹어도 바다내음이 느껴진다. 양념은 맛있게 매운 정도로 짜지도 달지도 않다. 구수한 미역국과 함께 먹으니 별로 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곳은 신선한 식자재를 구하기 위해 매일 아침 가락시장 경매를 통해 해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골뱅이는 살짝 비틀어주기만 해도 속살을 훤히 들어낼 만큼 신선하고, 다른 재료 역시 신선함이 느껴진다. 밥과 함께 먹어도 맛있지만 역시 해물찜의 하이라이트는 볶음밥. 불 위에 놀려놓고 노릇노릇하게 눌러먹는 맛으로 1인분은 금세 뚝딱이다.
 이곳은 넓은 공간에 많은 좌석을 보유하고 있어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다. 20~3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내실도 2개가 마련되어 분리된 공간에서의 모임도 가능하다.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지만 점심시간을 이용하면 저렴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점심스페셜을 이용하면 된다. 해물 샤브샤브는 1만원, 등심샤브샤브는 9000원이다. 모든 메뉴의 포장이 가능한 것도 편리하다.


위치: 송파구청에서 방이사거리 방향 500m 전방 우측 방이사거리 부근
  (주소)송파구 송파동 48-13
가격: 해물찜·탕, 아귀찜 (대)6만5000원 (중)5만5000원 (소)4만5000원
식사시간: 오전9시30분~새벽6시 (명절 휴무)
주차: 가능
문의: (02)416-5292


 



아삭하고 보들보들한 ‘아귀찜’
송파아구찜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과 아귀의 조화가 입맛을 자극하는 아귀찜은 푸짐한 양과 매콤한 맛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아귀찜 전문을 내세운 식당이 곳곳에 많지만 가락2동에 있는 ‘송파아구찜’은 기다림을 감수해야만 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8년째 성업 중인 이집은 ‘아귀찜 잘하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거여동에 2호점까지 오픈해 손님을 모으고 있다.  
  해물을 재료로 한 탕과 찜 요리가 몇 가지 있지만 인기메뉴는 단연 아귀찜이다. 빨갛게 물든 콩나물더미 여기저기에 파묻힌 아귀가 모락모락 김을 내면서 눈앞에 놓여 졌을 때는 누구나 침이 꿀꺽 넘어가기 마련이다. 이집 아귀찜도 콩나물이 절대다수다. 하지만 큼직하게 썰어진 아귀가 평범함을 거부하는 자태다.
  아귀찜 맛의 백미는 역시 아귀의 육질. 흐물흐물하면서도 탄력 있는 질감이 입안에 녹는 듯 부드럽고,  땡글땡글하면서 쫄깃한 아귀 속살이 압권이다. 육질 도톰한 미국과 캐나다산 아귀를 그날그날 공수해 직접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이집 비법 중의 비법이다. 알맞게 데쳐낸 콩나물이 아귀 살과 함께 아삭아삭 씹히면서 매운맛을 감싸주는 것이 씹을수록 중독성이 있다. 역시 찜을 그냥 먹기에는 짜고 매운 것이 사실. 아귀찜을 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먹는 것도 좋지만 처음부터 밥과 먹는 것이 덜 부담스럽다.
  전채 요리로 나오는 흑임자죽은 너무 연하고 퍼져서 맹맹한 맛이라 조금 아쉽다. 하지만 밑반찬은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특히 생굴무침은 선도가 무척 좋아 이집 해물요리가 이만큼 신선하고 질이 좋음을 암시하고 있는 듯하다.
  워낙 소문난 곳이라 재료나 밑반찬이 바닥나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헛걸음하지 않으려면 주말에는 오후 7시, 주중에는 8시 이전에 방문하길 권한다. 


위치: 5호선 개롱역 4번 출구 극동아파트 정문 건너편
  (주소)송파구 가락2동 194-15
가격: 아구찜(대) 4만9000원 (중) 3만9000원, 섞어찜(대) 5만5000원 (중) 4만6000원
식사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명절 휴무)
주차: 골목에 가능
문의: (02)403-0327 거여점(02)449-5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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