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철은 ‘피부트러블의 계절’이라 할 만큼 탈모, 비듬, 두피가려움,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건선, 각종 가려움 등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의 바깥층인 표피는 얇아지고 안쪽 층인 진피는 위축되어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게 된다. 또 손상을 받으면 회복이 늦어지고 혈관 벽이 약해져 쉽게 멍이 든다. 노인의 피부는 건조하고 거친 경우가 대부분이며, 하얀 인설이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낮보다 밤에 더 가렵고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세가 더욱 심해지며, 관절 부위보다는 팔·다리나 정강이·허벅지 등에 발생한다. 따라서 어르신들은 가려움증으로 밤잠을 설치게 되고, 옆에 등 긁어줄 배우자나 효자손이 절실하게 필요해진다. 노인성 가려움증의 관리와 예방법,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세한 균열과 인설이 팔과 다리에 나타나
논현동의 이성범(70,남) 어르신은 2년 전부터 지루성 피부염중의 하나인 두피 가려움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낮에는 좀 덜하다가 밤에는 잠을 못잘 정도로 심해져 잠결에 긁다보면 피가 날 정도였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나이가 들면서 혈당이 높아져 그런 것 같다”며 혈당 강하제를 처방해 주었다고 한다. 어르신은 약을 복용하면서부터 증상이 차츰 완화되는 것 같다고 전한다. 소양증(가려움증)이나 건조습진은 70세 이상 노인의 약 80퍼센트에서 발생하며, 주로 팔과 다리에 미세한 균열과 인설이 나타난다. 겨울철 노인성 가려움증의 주원인은 노화와 건조한 날씨가 겹쳐져 나타나는 피부건조증이다. 젊었을 때는 수분이 피부의 30%이상을 차지하지만 나이가 들면 수분이 20%까지 떨어진다. 또 여름내 자외선을 심하게 받아 형성된 피부의 각질층이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서 서늘하고 건조한 날씨에 피부트러블의 악화를 더욱 빠르게 진행시킨다.
이 외에도 당뇨병이나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경우, 잦은 목욕,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더운 목욕을 한 후에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계속 긁게 되면 피부에 습진과 손톱으로 인한 감염증을 초래하게 된다.
다습한 환경과 샤워 후 보습제는 필수
나이가 들면 공기 중의 수분을 피부 속으로 끌어들이는 세라마이드 성분도 급격히 감소하고, 피부의 혈관기능도 떨어져 수분과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한다. 여기에 피부노화로 피지선이 위축되고 피지 분비까지 줄어들면서 피부의 수분증발이 가속화돼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킴스피부과의원’ 김용국 원장은 “건조습진은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에 노출 됐을 때 흔히 발생한다”며 “정확한 원인은 불확실하나, 피부표면의 지질감소와 피부 천연보습성분의 감소가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단순히 피부건조증 때문에 피부가 가려우면 샤워 횟수를 줄이는 등 스스로 관리만 잘해도 증상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려움증을 최소화하려면 우선 환경적인 원인을 바꿔야한다. 온도변화가 심하지 않은 다습한 환경을 유지하고 영양장애를 개선하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뜨거운 물이나 장시간의 목욕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에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좋다. 목욕할 때 욕조에 미네랄오일을 넣어 사용하고, 목욕 후엔 보습제를 듬뿍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자외선 피하고 목욕시간과 횟수 줄여야
피부관리실 ‘헤리케어’의 이은경 실장은 “거의 모든 피부트러블은 피부 면역력이 떨어져 생기는 증상이므로 천연 미네랄 화장품 등 보습에 탁월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그래도 몸이 가려우면 약을 바르기보다는 보습제를 계속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크림 종류는 피부를 유연하게 하고 피부의 변화에 의한 가려움이나 자극을 방지한다. 알코올류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크림과 로션을 선택할 때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고른다. 자극성이 없는 중성비누를 사용하며 피부암, 피부노화, 각종 색소성 질환의 주범인 자외선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탄력성을 유지하고, 피로하지 않도록 적당한 활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을 보충해주면서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김 원장은 “심할 경우엔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와 가려움방지제 등을 써야 하며, 내과적인 이상이 없는데도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아파트 등에서는 실내가습과 실내온도 변화를 줄여주고, 무엇보다도 목욕시간과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TIP/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려면
* 샤워는 일주일에 세 번만 하고, 물비누나 클렌징 폼을 사용한다
* 연고를 바를 때는 씻지 말고 바로 바르는 게 좋다
* 실내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한다.
* 털옷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고, 꽉 끼는 옷은 피한다
* 온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을 직접 쏘이지 않는다. ?
* 온천탕을 이용할 경우엔 유황천보다 단순천이나 알카리 천이 좋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일반적으로 낮보다 밤에 더 가렵고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세가 더욱 심해지며, 관절 부위보다는 팔·다리나 정강이·허벅지 등에 발생한다. 따라서 어르신들은 가려움증으로 밤잠을 설치게 되고, 옆에 등 긁어줄 배우자나 효자손이 절실하게 필요해진다. 노인성 가려움증의 관리와 예방법,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세한 균열과 인설이 팔과 다리에 나타나
논현동의 이성범(70,남) 어르신은 2년 전부터 지루성 피부염중의 하나인 두피 가려움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낮에는 좀 덜하다가 밤에는 잠을 못잘 정도로 심해져 잠결에 긁다보면 피가 날 정도였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는 “나이가 들면서 혈당이 높아져 그런 것 같다”며 혈당 강하제를 처방해 주었다고 한다. 어르신은 약을 복용하면서부터 증상이 차츰 완화되는 것 같다고 전한다. 소양증(가려움증)이나 건조습진은 70세 이상 노인의 약 80퍼센트에서 발생하며, 주로 팔과 다리에 미세한 균열과 인설이 나타난다. 겨울철 노인성 가려움증의 주원인은 노화와 건조한 날씨가 겹쳐져 나타나는 피부건조증이다. 젊었을 때는 수분이 피부의 30%이상을 차지하지만 나이가 들면 수분이 20%까지 떨어진다. 또 여름내 자외선을 심하게 받아 형성된 피부의 각질층이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서 서늘하고 건조한 날씨에 피부트러블의 악화를 더욱 빠르게 진행시킨다.
이 외에도 당뇨병이나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경우, 잦은 목욕,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더운 목욕을 한 후에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계속 긁게 되면 피부에 습진과 손톱으로 인한 감염증을 초래하게 된다.
다습한 환경과 샤워 후 보습제는 필수
나이가 들면 공기 중의 수분을 피부 속으로 끌어들이는 세라마이드 성분도 급격히 감소하고, 피부의 혈관기능도 떨어져 수분과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한다. 여기에 피부노화로 피지선이 위축되고 피지 분비까지 줄어들면서 피부의 수분증발이 가속화돼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킴스피부과의원’ 김용국 원장은 “건조습진은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에 노출 됐을 때 흔히 발생한다”며 “정확한 원인은 불확실하나, 피부표면의 지질감소와 피부 천연보습성분의 감소가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단순히 피부건조증 때문에 피부가 가려우면 샤워 횟수를 줄이는 등 스스로 관리만 잘해도 증상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려움증을 최소화하려면 우선 환경적인 원인을 바꿔야한다. 온도변화가 심하지 않은 다습한 환경을 유지하고 영양장애를 개선하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뜨거운 물이나 장시간의 목욕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에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좋다. 목욕할 때 욕조에 미네랄오일을 넣어 사용하고, 목욕 후엔 보습제를 듬뿍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자외선 피하고 목욕시간과 횟수 줄여야
피부관리실 ‘헤리케어’의 이은경 실장은 “거의 모든 피부트러블은 피부 면역력이 떨어져 생기는 증상이므로 천연 미네랄 화장품 등 보습에 탁월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그래도 몸이 가려우면 약을 바르기보다는 보습제를 계속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크림 종류는 피부를 유연하게 하고 피부의 변화에 의한 가려움이나 자극을 방지한다. 알코올류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크림과 로션을 선택할 때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고른다. 자극성이 없는 중성비누를 사용하며 피부암, 피부노화, 각종 색소성 질환의 주범인 자외선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탄력성을 유지하고, 피로하지 않도록 적당한 활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을 보충해주면서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김 원장은 “심할 경우엔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와 가려움방지제 등을 써야 하며, 내과적인 이상이 없는데도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아파트 등에서는 실내가습과 실내온도 변화를 줄여주고, 무엇보다도 목욕시간과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TIP/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려면
* 샤워는 일주일에 세 번만 하고, 물비누나 클렌징 폼을 사용한다
* 연고를 바를 때는 씻지 말고 바로 바르는 게 좋다
* 실내온도는 너무 덥지 않게 한다.
* 털옷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고, 꽉 끼는 옷은 피한다
* 온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을 직접 쏘이지 않는다. ?
* 온천탕을 이용할 경우엔 유황천보다 단순천이나 알카리 천이 좋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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