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가고 있을 때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 목표가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땅의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부모의 권유에 의해서, 주변의 시각에 의해서, 내 점수에 맞춰서 목표를 정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하여 청소년들 스스로가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청소년비전연구소’를 찾아 그들의 꿈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성공하는 청소년의 드림캠프’ 참가 학교 모집
‘청소년비전연구소’는 축제 같은 기업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2008년 설립된 ‘한국기업문화연구소’에서 시작되었다.
서울에 본부를 두고 원주에 강원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기업문화연구소’ 원은정 대표이사는 “개인보다는 기업 전체의 성과에 더 큰 관심을 두는 우리나라의 기업문화는 행복한 직장 생활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의 조직 활성화,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트레이닝 등의 교육을 통해 꿈과 비전을 함께 설계하다보니 그들의 직업은 대학교 때 전공에 의해 큰 고민 없이 정해져버린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결국 한창 꿈을 찾아나가는 시기의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비전을 제대로 설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지요. 청소년비전연구소는 그렇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한다.
현재 단계동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청소년비전연구소’는 원주 지역의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공하는 청소년의 드림캠프’를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참가 학교를 모집하고 있다. 8시간 일정 또는 1박 2일 캠프로 운영될 드림캠프는 원주를 시작으로 안정된 모범을 만들어 나가고 이후 강원도 전체로 확대한다는 목표이다.
●시범 운영을 통해 프로그램의 가능성 확인해
‘청소년비전연구소’는 작년 6월 제천고등학교에서 50명의 학급 임원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8시간의 캠프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며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광원 기획이사는 “목표를 묻는 처음 질문에 50명의 학생 중 43명이 서울대라고 답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꿈이지요.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던 아이들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고 그 분야의 롤 모델을 정립해가는 과정이 보람 있었습니다”라며 “옛날 내 생각이 났습니다. 글 쓰는 걸 좋아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이과를 선택해야 했고 대학 진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그래서 행복합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나 같은 학생을 한 명이라도 만나 그 아이의 꿈을 찾아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제천고의 한 학생은 ‘세무사, 돈을 벌고 싶다, 고통 없이 죽고 싶다’는 꿈을 적어 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그 꿈 속에 숨어있는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냈다고 한다. 상담을 하면서 가정 형편 때문에 스스로 피아노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마음, 피아노를 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학생의 속마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힘들지만 중고 피아노를 구입하겠다는 부모님의 결정으로 그 학생은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업 강사 커뮤니티와 연계한 지속적인 멘토링
‘청소년비전연구소’의 ‘성공하는 청소년의 드림캠프’ 프로그램은 크게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전문 강사의 강의를 들으며 자기 인생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롤 모델과 멘토를 찾아가는 1단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분석하며, 집중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시간관리 경영능력을 배우는 2단계. 사회 속에서 내 이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보물지도를 제작하는 3단계가 그것이다.
학교 단위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함께 참가한 친구가 자신의 비전을 격려해주는 동기의 역할을 하도록 하며, 또한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 강사 커뮤니티와 연계하여 지속적인 멘토링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3월이 기다려집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의 변화된 눈빛을 마주할 생각에 마음이 설렙니다.” 3월을 기다리는 그들에게는 청소년들의 비전과 동행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문의 : 733-3008(청소년비전연구소 강원지사)
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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