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질환, 치료 놓치면 만성 비염, 중이염까지 이어져

겨울철 잦은 감기 코질환 의심해봐야

지역내일 2011-02-17
날씨가 춥고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코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코질환에는 콧물, 코막힘, 비염, 축농증, 재채기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겨울철 잦은 감기나 감기가 오래 가는 경우 그 원인을 살펴보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코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코질환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부작용을 초래해 다른 신체 부위의 건강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축농증으로 인한 코막힘 발생
아이들이 코질환으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에는 코막힘이 있다. 코막힘의 원인으로는 코를 두 부분으로 나누고 있는 비중격이 굽어져서 한쪽으로 좁아지는 비중격만곡증, 코 점막의 많은 주름이 커지는 비후성 비염,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괴는 부비동염 등이 있는데 즉 축농증 때문에 코막힘이 발생한다. 또 재채기가 동반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공기중의 꽃가루나 집안 먼지 등이 코 점막에 붙어서 코 속을 붓게 만들어 코막힘을 유발한다. 한의학에서는 코로 흡입하는 대기의 기운과 음식을 통해 흡수하는 지기의 기운이 합쳐져 사람의 기가 된다고 말한다. 한참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 코가 막히거나 콧물로 인한 비강 호흡이 어려워지면, 뇌로 공급되는 산소량이 부족해 성장 호르몬 분비가 되지 않고 학습능률 및 집중력이 떨어진다. 천원당 한의원 이지은 원장은 “아이들은 코로 숨을 쉬는 비강 호흡을 하지 못해서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 호흡을 하게 된다. 그로 인해 턱과 입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오는 신체 결함을 초래하게 된다”고 말한다.

비염 초기 치료 놓치면 만성 비염으로 진행
아기 감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급성 비염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진행되기 쉽다. 감기에 걸렸을 때 급성 비염 증상이 잘 생기는 원인은 코의 점막이 호흡기 중에서 가장 먼저 바이러스나 세균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감기의 증상 중에 맑은 콧물이 줄어들면서 노란색을 띠고 진해지면 급성 축농증으로 진행된다는 신호이므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얼마 전 내원한 2세 아이의 경우, 초기 감기 처치가 잘못되어 만성 비염으로 이어지면서, 축농증, 중이염의 합병증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이 경우는 증상의 완화만이 목표가 아니라, 근본 치료를 위해서 면역력을 증강시켜줄 필요가 있다. 이 원장은 “한약과 침구 치료를 병행해 몸이 스스로 이기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치료를 했고 현재 대부분의 질병을 스스로 이겨내고 있다. 이처럼 코질환의 경우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비염은 코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체내 조절력(기초체온조절력의 저하)의 문제이다.
한마음 한의원 최해덕 원장은 “비강 내 생기는 만성 염증 반응으로, 늘 촉촉해야할 비강 내 점막이 건조해지고 기능이 떨어짐으로 인해 비염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현상적인 부분일 뿐 원인은 코 자체의 문제가 아닌 인체 내부적인 조절 기능(기초체온조절력)의 약화로 인해 생긴다.” 라고 말한다.
기초체온 조절력의 저하로 인해 열이 과잉 발생하게 되면, 이를 발산시키기 위해 인체 상부인 얼굴과 바깥쪽 피부로 열이 몰리게 되고 그 중 상부로 뜬 열은 비강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환절기와 겨울철은 기온의 편차가 큰 계절로, 기초체온 조절력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여 평소 지닌 비염 증세가 심해지게 된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비염 증세 이외에도 구강호흡, 만성 피로,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을 동반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도움말 천원당 한의원 이지은 원장
한마음 한의원 최해덕 원장
조 안 리포터 annarbor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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