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중년의 어깨통증, 오십견인 줄 알고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상당수는 이미6어깨힘줄이 손상된 경우가 많다.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180도 이상 회전이 가능한 어깨관절은 운동범위가 넓은 반면 구조가 불안정해 손상받기가 쉽다. 어깨 관절은 상완골, 견갑골, 쇄골 등 3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으며 회전근개 라고 하는 네 개의 강한 힘줄에 의해 운동이 일어난다. 이 힘줄에 손상이 발생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을 ‘회전근개 염증’이라고 부른다.
염증의 원인으로는 힘줄 자체의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와 스트레스 및 충돌증후군과 같은 외부적 원인을 들 수 있다.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과 같이 팔을 어깨높이 이상으로 들어 올리는 경우 힘줄과 이를 덮고 있는 견갑골의 견봉이라는 뼈가 서로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 충돌증후군이다. 이렇게 생긴 염증이나 굳기 시작한 힘줄을 방치하게 되면 40세가 지나면서 점차 탄력을 잃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찢어지게 되어 통증을 수반한 팔운동범위의 제한이 올 수 있다.
팔을 아무리 올리려고 해도 올라가지 않는 오십견과 달리 팔을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하다가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하고, 특정방향에서 종종 아픈 증상을 보인다. 만약 팔을 들어 올리는 등의 동작이 어려워지거나 어깨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친다면 어깨 힘줄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주의할 것은 회전근개 염증을 장시간 방치했을 경우 작은 충격에도 힘줄이 끊어져버리는 ‘회전근 개 파열’로 진행돼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기에 방치하지 말고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염증은 굳이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치료가 가능하다. 회전근개 염증의 통증 완화에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것이‘체외충격파''. 비수술적 방법이라 심리적 부담이 적은 체외충격파는 30분 내외의 시술만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충격파 치료는 염증이 있는 병변 부위에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가함으로써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통증을 줄이고 인대나 힘줄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소를 자극해 상처 치료에 필요한 조직재생을 돕는다. 시술시간은 20분 안팎으로 매우 짧은 편. 외래에서 시행하며, 입원이 필요 없고 반복하여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연세사랑병원 송파·강동점 어깨·상지관절센터
윤종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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