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오전, 4백(?)여명의 학부모들이 발길을 향했던 ‘학부모 브런치 교육강좌’가 5회에 걸친 열강을 끝내고 막을 내렸다. 족집게 입시 정보는 없었지만 자녀의 학교 생활부터 진학과 진로지도, 내신관리, 학원 활용법까지 공교육과 사교육의 균형 잡힌 정보를 접할 수 있었던 이번 강좌는 춘천 지역 학부모들에게 자녀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심어주기 충분했다는 평가다. ‘5주전의 자신과는 생각과 마음가짐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학부모들은 좀 더 다양하고 심도 깊은 강좌 개설을 요청했고, 주최측 역시 수강 학부모들의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강좌를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 마지막 수업, 5회차 교육 내용을 간단히 소개한다.
1교시,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
“대학 입시를 치르는데 자녀의 실력은 50%, 많아야 70%입니다. 나머지는 전략 싸움입니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으로 강의를 시작한 최병기 교사. 그는 “아이들을 다방면에 유능한 ''탤런트''가 아닌 한 분야에 몰입해서 꾸준하게 노력하는 ''꾼''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학 입시 최고의 비결을 밝혔다. 첫째, 아이들의 장점을 찾아 극대화시켜라! 누구나 1개 이상의 장점을 갖고 있다. 그것을 찾아 극대화 시킬 것. 둘째,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해서 집중해라! 학원가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화려한 스팩과 잘 꾸며진 포트폴리오’는 한국형 입학사정관제를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입학사정관제는 학교 교육과정 및 활동이 중심이 된 입학사정관제다. 때문에 입학사정관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기록부’다. 학생 스스로 교사에게 자신의 관심분야와 재능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모든 교사들이 참고하게 되어있는 창의적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 ‘에듀팟’ (http://www.edupot.go.kr)과 독서교육지원시스템 (http://www.reading.go.kr)을 적극 활용 할 것을 추천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입학사정관제에 합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모집전형에 부합해야 한다! 즉, 우리 아이가 이제까지 준비한 것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전형을 찾아야 한다. 이때 모집 인원이 많다면 성적이, 모집 인원이 적다면 성적보다는 관련 분야에 대한 소질과 적성, 흥미 등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지원하는 학과와 관련된 성적이 평균보다 높아야 한다. 다른 요건이 모두 좋아도 지원 학과 관련 성적이 낮다면 성공할 수 없는 것이 입학사정관제다. 마지막 포트폴리오는 자기소개서를 증명해주는 참고 자료로 부합한 자료만 보기 편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다다익선이라고 몇 박스를 준비해도 무용지물인 경우가 대부분.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의 증빙자료와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의 소명자료로 작성하며 모집 전형 관련 자료와 학업 성적, 기타 학교생활 관련 자료 순으로 넣어주는 것이 좋다.
2교시, 방문 걸어 잠근 사춘기 자녀와 대화법
없는 고민도 만들어서 한다는 사춘기 아이들. 사춘기 아이들은 왜 부모말을 안 들을까? 많은 부모들의 공감 속에 진행된 송지희 강사는 ‘부모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 ‘부모력’은 아이들이 성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존감을 높여주고 감성지능과 사회성은 물론 자발성과 적극성을 키워준다.
그렇다면 부모력을 갖춘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학업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들에게 “괜찮아. 못해도 돼. 너 지금 잘 하고 있어”라고 세 마디만 해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 공감은 최고의 마음 치료제이기도 하다. 즉,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고충을 잘 들어주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화를 내는 것은 아이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아이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네가 자랑스럽구나, 네 마음 이해해, 엄마는 널 믿는다. 엄마는 너를 가장 사랑한다’라고 한다. 말하는 것이 쑥스럽다면 문자라도 보내보자. 답장을 보내지 않는 아이들이라도 마음 속 한 켠에 따스함이 번질 것이다.
문의 02-2287-2300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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