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면서 천식이 심해지고 기침을 동반한 감기 환자가 급증한다. 특히 기침이 심해
잠 못 드는 아이를 보면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마냥 병원 약에 의존하려니 내성이 생길까 걱정이 된다.
친정엄마에게 들은 각종 민간요법을 동원해 여러 가지 음식을 먹이는데, 이왕이면 제대로 알고 먹여
효과를 보는 것이 우선. 과연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이는 것이 좋은지 알아봤다.
오미자
왜 좋을까?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하고 신맛이 강하며, 폐와 신장에 좋은 약재. 폐를 튼튼하고 따뜻하게 해 감기,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이다. 수렴 작용(안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강해서 땀을 그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기침을 그치게 한다. 진액을 보충해 마른기침을 멎게 하고 갈증을 덜어주며, 눈을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마른기침이 지속될 경우, 감기 후 기침이 오래가는 아이, 천식이 심한 아이에게 좋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가장 쉬운 방법은 오미자차로 만들어 먹는 것. 차갑게 마시는 방법은 냉수에 하룻밤 혹은 7∼8시간 담가 우린 다음, 설탕이나 꿀로 단맛을 조절한다. 오미자의 새콤한 맛은 피로를 풀어주며 호흡, 순환 기능을 원활하게 해준다. 단 오미자를 펄펄 끓는 물에 우리면 떫은맛이 강해져 먹기 힘들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뜻하게 마실 때는 1회 복용에 말린 오미자 4그램, 물 1리터 정도를 넣고 끓이다가 약한 불에서 1시간 정도 졸인다. 끓인 오미자차는 쓴맛과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줄 때는 꿀이나 흑설탕을 타서 먹인다.
양파
왜 좋을까? 양파의 ‘알롬’ 성분은 기침을 멈추게 하고, 기관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감기 초기에 콧물이 나고 목이 아플 때는 양파즙을 탄 생수를 여러 잔 마시고 습식 사우나에서 땀을 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새콤달콤 양파장아찌를 이용한다. 냄비에 간장과 설탕 1컵씩, 식초 4컵, 소금 1/2컵을 함께 넣고 한 번 끓여 식힌다. 깨끗이 썬 양파(10개)와 붉은 고추(3개)를 유리병에 넣은 다음 간장식초 끓여 식힌 물을 재료가 푹 잠길 정도로 붓고 뚜껑을 덮어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가 일주일이 지나면 먹는다. 먹기 전에 국물을 따라내고 끓여 식힌 다음 다시 부어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간장을 빼고 식초, 설탕, 소금만 넣으면 말간 장아찌가 된다. 아이가 먹기 힘들어할 때는 다진 양파장아찌를 볶음밥이나 주먹밥 재료로 이용한다.
은행
왜 좋을까? 은행은 단맛이 나면서 성질은 차가운 편. 폐와 위장의 탁한 기운을 제거하고, 호흡이 급박한 천식과 심한 가래기침, 알레르기 천식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기관지의 점액 분비 개선 효과가 있다. 소변 색이 탁하고 시원치 않을 때나 만성적으로 변이 무를 때도 좋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은행은 약하지만 독이 있기 때문에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굽거나 쪄서 먹는다. 이것도 많이 먹으면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한 중독 증상이 발생하므로 아이들에게는 하루 양을 5~10개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너무 적게 먹으면 약의 효과는 없다. 은행죽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은행 4알, 용안육 7개, 쌀 80그램을 함께 넣어 죽을 쑨다. 완성되면 하루에 한두 번 주식 대용 혹은 간식으로 먹는다. 용안육(원육)은 한약재. 건포도처럼 쫀득하며, 건재상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무
왜 좋을까? 호흡기 점막의 면역력을 강화해 기침이나 목이 아플 때 무를 먹으면 증상이 호전된다. 또 위장의 체기와 호흡 촉박(숨쉬기가 힘들어 호흡이 잦아지는 것), 가래기침을 삭이는 효능이 있고, 목이 아프면서 기침을 하는 감기 증상에 효과적이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무즙은 담(가래 혹은 수분이 뭉친 덩어리)을 삭이는 작용을 한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무를 갈아서 짜낸 즙을 먹이면 되는데, 아이들에게는 꿀을 조금 넣어 밥숟가락으로 2~3 숟가락 먹인다. 평소 잘 체하고 기침 감기를 앓는 아이들에게는 한 번씩 먹여도 좋다. 감기 증상이 있으면 하루 세 번 식전과 자기 전에 먹인다.
생강
왜 좋을까?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며, 위장과 폐의 담을 삭이고 기운을 내려주기 때문에 찬 기운으로 인해 발생한 감기와 소화 장애에 좋다. 대부분의 한약 처방에 생강이 들어가는데, 그 이유는 생강이 약재의 기운을 흩어지게 하는 성질이 있어 약물 효과가 빨리 전달되기 때문. 특히 가래기침과 이로 인한 구역질, 구토 등에 좋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장기적으로 쓰면 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가장 손쉬운 생강차는 생강을 잘게 썰어서 물에 넣고 끓여 꿀이나 흑설탕을 타서 먹인다. 아이들은 물 500밀리리터에 생강 4~8그램 넣고 끓여 감기 증상이 있을 때 하루 세 번 식전과 자기 전에 먹인다.
도라지
왜 좋을까? 도라지는 길경(桔梗)이라 불리는데, 기침과 가래를 삭이고 목이 붓는 것을 진정시킨다. 다른 체질에 비해 선천적으로 호흡기가 약한 태음인에게 좋다. 태음인은 호흡기가 약해 감기에 걸리지 않아도 가슴이 답답하고 마른기침을 하는데, 이 경우 도라지를 잘 활용하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도라지는 진해 작용과 염증, 궤양을 억제하고 면역 기능을 항진하는 효과가 있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호흡기 내 점막의 점액 분비량을 늘려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다. 목감기, 인후염, 기관지염, 편도선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마른기침이나 오래된 기침에는 말린 도라지에 생강과 율무를 넣고 끓여 마시며, 폐나 기관지가 약한 경우에는 도라지 40그램, 감초 80그램에 물 1.5리터를 넣고 끓여 음료 대용으로 수시로 마신다. 목이 붓고 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도라지와 감초를 동량으로 달여 마신다.
당근
왜 좋을까? 당근에 풍부한 비타민 A는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저항력을 갖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기관지염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백일해나 해수(만성기침)에도 도움이 된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당근은 기피 대상 1호다. 이때는 당근잼을 만들어 먹인다. 중간 크기의 당근 2개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다음 얇게 썰어 그릇에 담아 랩을 씌우고 물을 약간 부은 냄비에 넣고 중탕으로 익힌다. 젓가락이 쑥 들어갈 정도로 익으면 오렌지 주스를 한 컵 붓고 믹서에 간다. 냄비에 당근 간 것을 붓고 설탕이나 물엿과 함께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졸인 다음 레몬즙을 약간 넣으면 당근잼 완성이다. 최은영 리포터 sol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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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아이를 보면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마냥 병원 약에 의존하려니 내성이 생길까 걱정이 된다.
친정엄마에게 들은 각종 민간요법을 동원해 여러 가지 음식을 먹이는데, 이왕이면 제대로 알고 먹여
효과를 보는 것이 우선. 과연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이는 것이 좋은지 알아봤다.
오미자
왜 좋을까?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하고 신맛이 강하며, 폐와 신장에 좋은 약재. 폐를 튼튼하고 따뜻하게 해 감기,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이다. 수렴 작용(안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강해서 땀을 그치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기침을 그치게 한다. 진액을 보충해 마른기침을 멎게 하고 갈증을 덜어주며, 눈을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마른기침이 지속될 경우, 감기 후 기침이 오래가는 아이, 천식이 심한 아이에게 좋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가장 쉬운 방법은 오미자차로 만들어 먹는 것. 차갑게 마시는 방법은 냉수에 하룻밤 혹은 7∼8시간 담가 우린 다음, 설탕이나 꿀로 단맛을 조절한다. 오미자의 새콤한 맛은 피로를 풀어주며 호흡, 순환 기능을 원활하게 해준다. 단 오미자를 펄펄 끓는 물에 우리면 떫은맛이 강해져 먹기 힘들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뜻하게 마실 때는 1회 복용에 말린 오미자 4그램, 물 1리터 정도를 넣고 끓이다가 약한 불에서 1시간 정도 졸인다. 끓인 오미자차는 쓴맛과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줄 때는 꿀이나 흑설탕을 타서 먹인다.
양파
왜 좋을까? 양파의 ‘알롬’ 성분은 기침을 멈추게 하고, 기관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감기 초기에 콧물이 나고 목이 아플 때는 양파즙을 탄 생수를 여러 잔 마시고 습식 사우나에서 땀을 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새콤달콤 양파장아찌를 이용한다. 냄비에 간장과 설탕 1컵씩, 식초 4컵, 소금 1/2컵을 함께 넣고 한 번 끓여 식힌다. 깨끗이 썬 양파(10개)와 붉은 고추(3개)를 유리병에 넣은 다음 간장식초 끓여 식힌 물을 재료가 푹 잠길 정도로 붓고 뚜껑을 덮어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가 일주일이 지나면 먹는다. 먹기 전에 국물을 따라내고 끓여 식힌 다음 다시 부어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간장을 빼고 식초, 설탕, 소금만 넣으면 말간 장아찌가 된다. 아이가 먹기 힘들어할 때는 다진 양파장아찌를 볶음밥이나 주먹밥 재료로 이용한다.
은행
왜 좋을까? 은행은 단맛이 나면서 성질은 차가운 편. 폐와 위장의 탁한 기운을 제거하고, 호흡이 급박한 천식과 심한 가래기침, 알레르기 천식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기관지의 점액 분비 개선 효과가 있다. 소변 색이 탁하고 시원치 않을 때나 만성적으로 변이 무를 때도 좋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은행은 약하지만 독이 있기 때문에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굽거나 쪄서 먹는다. 이것도 많이 먹으면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한 중독 증상이 발생하므로 아이들에게는 하루 양을 5~10개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너무 적게 먹으면 약의 효과는 없다. 은행죽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은행 4알, 용안육 7개, 쌀 80그램을 함께 넣어 죽을 쑨다. 완성되면 하루에 한두 번 주식 대용 혹은 간식으로 먹는다. 용안육(원육)은 한약재. 건포도처럼 쫀득하며, 건재상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무
왜 좋을까? 호흡기 점막의 면역력을 강화해 기침이나 목이 아플 때 무를 먹으면 증상이 호전된다. 또 위장의 체기와 호흡 촉박(숨쉬기가 힘들어 호흡이 잦아지는 것), 가래기침을 삭이는 효능이 있고, 목이 아프면서 기침을 하는 감기 증상에 효과적이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무즙은 담(가래 혹은 수분이 뭉친 덩어리)을 삭이는 작용을 한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무를 갈아서 짜낸 즙을 먹이면 되는데, 아이들에게는 꿀을 조금 넣어 밥숟가락으로 2~3 숟가락 먹인다. 평소 잘 체하고 기침 감기를 앓는 아이들에게는 한 번씩 먹여도 좋다. 감기 증상이 있으면 하루 세 번 식전과 자기 전에 먹인다.
생강
왜 좋을까?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하며, 위장과 폐의 담을 삭이고 기운을 내려주기 때문에 찬 기운으로 인해 발생한 감기와 소화 장애에 좋다. 대부분의 한약 처방에 생강이 들어가는데, 그 이유는 생강이 약재의 기운을 흩어지게 하는 성질이 있어 약물 효과가 빨리 전달되기 때문. 특히 가래기침과 이로 인한 구역질, 구토 등에 좋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장기적으로 쓰면 눈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가장 손쉬운 생강차는 생강을 잘게 썰어서 물에 넣고 끓여 꿀이나 흑설탕을 타서 먹인다. 아이들은 물 500밀리리터에 생강 4~8그램 넣고 끓여 감기 증상이 있을 때 하루 세 번 식전과 자기 전에 먹인다.
도라지
왜 좋을까? 도라지는 길경(桔梗)이라 불리는데, 기침과 가래를 삭이고 목이 붓는 것을 진정시킨다. 다른 체질에 비해 선천적으로 호흡기가 약한 태음인에게 좋다. 태음인은 호흡기가 약해 감기에 걸리지 않아도 가슴이 답답하고 마른기침을 하는데, 이 경우 도라지를 잘 활용하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도라지는 진해 작용과 염증, 궤양을 억제하고 면역 기능을 항진하는 효과가 있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호흡기 내 점막의 점액 분비량을 늘려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다. 목감기, 인후염, 기관지염, 편도선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마른기침이나 오래된 기침에는 말린 도라지에 생강과 율무를 넣고 끓여 마시며, 폐나 기관지가 약한 경우에는 도라지 40그램, 감초 80그램에 물 1.5리터를 넣고 끓여 음료 대용으로 수시로 마신다. 목이 붓고 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도라지와 감초를 동량으로 달여 마신다.
당근
왜 좋을까? 당근에 풍부한 비타민 A는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저항력을 갖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기관지염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백일해나 해수(만성기침)에도 도움이 된다.
효과 높이는 복용법 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당근은 기피 대상 1호다. 이때는 당근잼을 만들어 먹인다. 중간 크기의 당근 2개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다음 얇게 썰어 그릇에 담아 랩을 씌우고 물을 약간 부은 냄비에 넣고 중탕으로 익힌다. 젓가락이 쑥 들어갈 정도로 익으면 오렌지 주스를 한 컵 붓고 믹서에 간다. 냄비에 당근 간 것을 붓고 설탕이나 물엿과 함께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졸인 다음 레몬즙을 약간 넣으면 당근잼 완성이다. 최은영 리포터 sol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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