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 만들어 주고파-홈패션 인기 강사 이영옥 씨

지역내일 2011-02-12

남편 권유로 홈패션에 입문
춘천 CGV 인근에서 홈패션 전문점 <비단장수>를 운영하면서 홈패션?리폼전문 강사로 출강하는 이영옥(36) 씨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와 화천군청 여성개발프로그램에서 홈패션 강의를 시작한지 각각 6년, 4년이 되었다. 얼마 전까지 수강생과 같이 작업실을 운영하다가 2010년에 동생 이영은 씨와 같이 홈패션 매장 <비단장수>를 열었다.
이영옥 씨는 아이들을 좋아해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후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했다. 그녀는 첫째 아이를 낳은 후 살림만 하다가 남편의 권유로 홈패션을 접했다. 처음에는 취미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배우다 보니 조금씩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녀는 홈패션을 배우는 도중 둘째 아이를 낳게 되자 배냇저고리, 이불, 옷, 손싸개 등을 모두 직접 만들어줬다. 이영옥 씨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옷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지만,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회상한다. 홈패션을 제대로 배우다 보니 무려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홈패션은 누구나 배우고, 만들 수 있어
개성을 추구하는 트렌드로 인해 요즘 홈패션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슬로우(Slow)열풍이 불면서 대량제작이 아닌 자신만의 옷 만들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다. 입지 않는 옷, 유행이 지난 옷, 치수가 맞지 않는 옷, 수선이 필요한 옷 등을 리폼하여 새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홈패션에 열광한다.
홈패션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은 강의가 개설된 기관이나 매장을 찾으면 된다. 이영옥 씨는 처음에는 특정작품 제작을 가르쳤는데, 요즘에는 수강생이 원하는 것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 옷을 만드는데 재주가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제작비만 부담하면 이영옥 씨가 직접 옷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홈패션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베게, 이불, 커텐, 쿠션, 앞치마, 티셔츠, 바지, 보조가방, 휴대전화 줄, 휴지케이스, 필통 등 다양하다.
<비단장수>의 찾는 사람은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경우, 지나가다가 매장을 들른 경우, 블로그를 보고 찾아온 경우, 센터에 개설된 강의를 접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그야말로 누구나 홈패션에 입문할 수 있는 셈이다.


충분히 실력을 쌓고 창업해야
이영옥 씨는 “요즘 부업으로 홈패션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다.”면서 “창업은 충분히 실력을 쌓아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며 조언한다. 홈패션은 몇 가지 아이템으로 일을 시작하면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히 배우는 것이 좋다고 한다. “블로그 활동을 통한 창업도 좋을 것”이라고 이영옥 씨는 추천한다.
동생 이영은 씨는 서울에서 의상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녀는 현재 홍천군종합문화복지관에서 툴페인팅을 강의한다. 강의가 없는 날은 자매가 함께 <비단장수>에서 일하는데, 함께 머리를 맞대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등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영옥 씨는 요즘은 수공예 인형 ‘블라블라(BLABLA)’를 자주 만드는데, 인형의 푹신한 촉감이 좋아 아이들이 좋아한단다. 그녀는 계절이 바뀔 때면 동대문 원단시장을 이용하여 패턴이나 유행을 보고 아이템을 얻는다. 그녀는 홈패션에 입문한지 10년이 지났지만, 항상 아이템 개발과 기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한다.


엄마가 만들어 주신 옷 자랑스러워
이영옥 씨가 평일 저녁에 춘천여성인력개발센터, 화천군청 등에서 홈패션 강의를 하다 보니 저녁에 두 아이를 돌보는 일은 남편 박근용 씨의 몫이다. 이영옥 씨는 남편이 굉장히 가정적이며 아내가 하는 일을 직장사람들에게 자랑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외조를 한다고 칭찬한다. 또한 요즘 강의로 바쁘다 보니 정작 남편 옷은 못 고쳐주고 있는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영옥 씨의 홈패션 옷은 유명메이커 못지 않은 감각으로 자녀에게도 인기다. 그녀의 큰 딸 박채원(금병초 5) 양은 “엄마가 만들어 준 옷을 입고 학교에 가니 친구들이 많이 부러워한다.”며 “엄마가 만들어 주신 옷이 자랑스럽다”고 웃음을 짓는다.
                                                                문의: 264-9296
이명성 리포터 grace98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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