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칼국수 박노진 대표

희망을 끓이고 나눔을 담은 칼국수

지역내일 2011-02-11
지난 8일 칼국수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하루에도 수십 곳씩 문을 여닫는 음식점. 새로운 간판이라고 주목받을 리 없다. 하지만 이곳은 특별하다. 수익금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천안시 두정동의 ‘희망칼국수’가 그곳이다.
희망칼국수의 박노진 대표는 “희망칼국수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1억원을 모아 시작한 곳”이라며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에 2주 동안 60명이 모였다”고 이야기했다.
처음 시민공모주를 생각할 때 6개월은 걸릴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지금까지도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 박 대표는 “모이는 사람들 속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준비를 거쳐 영업을 시작한 것이 지난 8일. 점심에만 100명의 손님이 찾았다. 희망칼국수의 의미에 힘을 주는 손길이었다. 물론, 맛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직원들도 신나서 일한다. 열심히 일할수록 나눔이 커지니 피곤함을 잊는다.
희망칼국수는 수익금 중 10%는 주주 이름으로 지정한 곳에 기부하고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기구·사회적 기업 확대를 위한 지원에 40%, 2호점 등 점포개설 재투자에 40%를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10%는 희망칼국수 직원들 몫이다.
“내가 먹는 칼국수 한 그릇에 나눔과 희망과 행복이 담깁니다. 미래가 기대되는 천안, 정말 근사하지 않습니까?”
희망칼국수는 가을에 2호점을 기약한다. 또 하나의 희망을 품을 곳이다. 그날을 위해 칼국수는 오늘도 보글보글 희망을 끓인다.
문의 : 566-7080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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