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새해를 웃음으로 시작합시다

지역내일 2011-02-10

한 교양강좌에 나갔더니 강사님께서 크게 웃어보라고 했습니다. 웃음에 익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색한 웃음만 짓다가 강사님의 시범에 맞추어 조금씩 웃기 시작했습니다. 큰소리를 내면서 웃어보고, 손뼉을 치면서 웃어보고, 허리를 뒤로 재끼면서 웃어보고, 껑충껑충 뛰어오르면서 온몸으로 웃어보았습니다. 신나게 웃고 나니 온몸이 후끈후끈해지면서 땀도 나고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웃음 빈혈에 걸린 것 같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일자리는 줄어들었습니다.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예년과 달리 한파까지 기승을 부리는데 유류 값은 계속 오르기만 합니다. 요즘처럼 어두운 소식이 많을 때는 얼굴까지 어두워지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사정이 어려울수록 웃음으로 이 모든 것들을 극복해야 합니다.
웃으면 웃을 일만 생기고 울면 울 일만 생긴다고 합니다. 이것이 어쩌면 우리가 웃어야할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각박한 인생살이에서도 하회탈의 순박한 웃음을 잃지 않았던 조상들의 웃음의 미학을 되새겨보면서 한국인의 웃음을 되찾아야 하겠습니다.
평소에 유머 감각이 부족한 사람은 잘 웃지 않아서 웃으려고 하면 안면근육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웃는 것도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억지로라도 웃는 것이 필요합니다. 웃는 연습을 자꾸 하다보면 어느새 얼굴에서 찡그린 표정이 사라지게 됩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보면서 웃는 표정을 연습해보세요. 얼굴에 따뜻함이 넘쳐나게 됩니다.
어린애로 돌아가 좀 더 장난기 있게 살아봅시다. 웃음은 전염성이 있지요. 무엇이 그리도 우스운지 마냥 깔깔대는 어린아이로부터 웃음을 배워봅시다. 즐거운 자리, 잘 웃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즐거워하는 사이에 친밀감이 깊어집니다.
긍적적으로 세상을 살아갑시다. 매사를 긍정적이며 낙천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남의 실수도 즐겁게 받아들이게 되지요. 안 되는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항상 좋은 쪽으로 생각하다보면 좋은 일이 생기게 됩니다. 웃으면 복이 오고, 웃으면 건강도 오고, 웃으면 성공도 합니다. 웃음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무지개다리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 
신묘년 설날의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지난해의 아픈 기억, 섭섭했던 추억, 슬픈 감정을 떨쳐버리시고 새로운 한 해를 유쾌하고 즐겁고 기쁘게 웃음으로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늘푸른한의원 김윤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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