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원주헌혈의집’ 조현정 간호주임

헌혈로 따뜻한 사랑을 나누세요

지역내일 2011-02-10
“의학이 눈부시게 발달했지만 아직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가 없습니다.”
‘원주헌혈의집’ 책임자인 조현정 간호주임(39)이 헌혈의 중요성에 대해 한 말이다. 헌혈하는 사람이 없다면 제아무리 최첨단의 의술로 무장했다 해도 생명은 살릴 수가 없다.
조현정 간호주임은 춘천성심병원에서 근무하다가 15년 전 대한적십자사 강원도혈액원으로 옮겼다. 96년 원주헌혈의집이 개설되면서 원주에 터를 잡았고 어느덧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겨울에는 교통사고 등 응급환자들이 많아 다른 계절보다 혈액이 많이 필요한 계절이지만 헌혈하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 걱정입니다.” 방학이 되면서 학생들의 헌혈이 줄어 혈액 수급에 애를 먹고 있는 것. 통상 5일치 정도 비축되어야 할 혈액 재고량이 현재는 2일치 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원주에서 한 사람이 가장 많이 한 헌혈 횟수는 무려 245회. 이렇게 많이 해도 몸에 무리가 없을까? 조간호사는 “적혈구의 수명은 120일입니다. 그러나 수혈을 하고 나면 조혈 기능이 빨라져 두 달이면 적혈구가 원상회복됩니다. 따라서 두 달에 한 번씩 헌혈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피 전체를 수혈하는 전혈헌혈과 달리 일정한 성분만 수혈하는 성분헌혈의 경우 72시간이면 회복된다고 한다.
헌혈을 희망하는 사람은 철저한 문진을 통해 헌혈이 가능한지 확인한다. 조 간호주임은 “헌혈이 가능하다는 것은 곧 건강하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도 몇 십 번씩 헌혈을 했습니다. 수많은 헌혈자들을 만났지만 헌혈 때문에 몸에 이상이 나타난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헌혈이 한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문의 : 745-6551(원주헌혈의집)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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