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박완수 창원시장

“창원국가산단과 마산수자지역 업그레이드 할 터”

“행정구역개편 지지부진하면 광역시 추진”

지역내일 2011-01-10

박완수 시장은 106만 첫 통합시장 역할을 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구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에 산적한 현안을 파악하고 현장에 가서 실태를 눈으로 확인하는 강행군을 해왔다. 행사 참석 요청도 몇 배 늘었다.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마산과 진해지역의 경우 더욱 뿌리치기 힘들다. 공직사회 조직개편과 통합도 원활한 시정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 해 연말 만난 박 시장은 “내년에는 행사참석을 줄이고 일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슨 일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70년대부터 창원을 먹여살린 것은 제조업이고 그 중심에 창원국가공단과 마산수출자유지역이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정밀진단을 통해 업그레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계관련 R&D단지나 전자부품단지 등과 같은 미래성장동력을 찾아내서 국책사업으로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점에서 아직 공석인 부시장에 대해 “정무적인 인물 보다 경제나 제조업을 잘 아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구 마산시와 진해시의 장점을 살려 해양관광 분야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박 시장은 낙동강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경남도와 각을 세워왔다. 이에 대해 그는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지자체가 나서서라도 해야 할 일”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 정부가 창원시만 통합해 놓고 흐지부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2012년말까지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하면 통합창원시의 대안은 광역시 승격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창원 연고 프로야구단 창단에 대해 “엔시소프트사를 포함해 3개 회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경남과 경기도만 야구단이 없다. 마산종합운동장을 리모델링하면 충분히 흑자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새해들어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6대 역점시책을 발표했다.
시정운용 방향으로 ‘새로운 설계, 강력한 실천, 시민을 위한 시정’으로 정했다. 창원시는 이를 위해 우선 ‘일자리 걱정없고 기업이 잘되는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잡고 일자리 창출과 전통시장 활성화, 창업보육센터 153곳 운영, 공공일자리 2400개 확보, 소상공인 육성자금 1600억원 대출 등을 추진한다. 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동북아 100만 도시 환경연합 구축, 공영자전거 누비자 2500대와 터미널 70곳 확충, 녹색교통 네트워크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 주남 물억새 60리길 개발 등에 나선다. ‘꿈과 희망이 영그는 따뜻한 선진복지 실현’은 복지박람회 개최, 우수복지시설 인증제, 위기가정 SOS 긴급지원, 아동급식 전자카드 도입, 독거노인 안전망시스템 구축 등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으로 펼쳐 나간다.
창원역사관 건립과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 프로젝트 실행, 해양레포츠 육성, 과학고 개교, 교육경비 지원을 통해 ‘600년 전통의 문화기반 구축과 명품 인재양성’을 실현한다. ‘활력있고 경쟁력 있는 미래도시 공간 창출’ 및 ‘시민 중심의 시정 구현과 글로벌 일류 창원’을 위해 도심 주변 역세권 개발, 도시철도 사업 준비, 디자인 창조도시 마스터플랜 창출, 시민의 소리 운영, 시민들의 적극적 시정 참여, 국제기구 가입 확대 등을 실행한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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