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문진우)와 현역 국회의원(정의화). 또 다른 사진가(김신규)와 그의 딸(김수민), 그리고 교장선생님(허일영). 썩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을 가진 다섯 사람이 새해 벽두에 사진전시회를 연다. 부산프랑스문화원에서 1월 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아트포럼 기획전''은 세대와 직업을 초월해 사진이라는 공통의 화두를 든 다섯 사람이 각자의 용맹정진을 결의하는 자리다.
문진우 김신규 씨는 부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 작가이니 전시회 소식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을 터. 그러나 현직 국회 부의장인 정의화 의원과 중학교 3학년인 김수민 양의 이름을 접하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알고 보니 정의화 의원은 대학시절 사진동아리에서 활동했고, 꾸준히 카메라 셔터를 놓지 않은 아마추어 사진작가. 그의 사진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 함께 전시를 하는 문진우 작가의 귀띔이다. 김수민 양의 이력도 만만찮다. 사진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카메라를 잡았다. 3년째 본격적인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장래 희망도 사진가다.
전시회 주제는 어린이. 정 부의장은 외유 중 틈틈이 찍은 세계 여러 나라의 어린이 모습을 담았다. 현재 산복도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김신규 작가와 김수민 양은 산복도로 언저리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문진우 작가는, 1980년대 골목길에서 만난 어린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담았다. 세대와 직업의 간극을 넘어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전시다. (46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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