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실상 실업률 7.7%

190만명 넘어 … 공식실업자의 두배

지역내일 2011-01-27
지난해 직장을 얻고 싶어도 취직하기 어려웠던 ‘사실상 실업자’가 190만명을 넘어섰다. 취업하고 싶은 경제활동인구의 7.7%로 공식적인 실업률인 3.7%의 배를 뛰어 넘었다.
 17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분석한 취업 애로계층이 연간 평균 191만5000명으로 2009년의 182만명보다 9만5000명 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정부 목표치인 188만명을 초과한 규모다. 경제위기 등이 발생하지 않은 평년에 취업 애로계층이 160만명 수준이라는 점을감안하면 지난해 구직난이 매우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취업 애로계층은 정부가 고용 실상을 점검하기 위해 실업자,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의사나 능력이 있는 사람, 주 36시간 미만 단기근로자로 추가적인 취업희망자를 선별해 만든 체감 지표로 지난해 1월 대통령 주재 고용전략회의에서 처음으로 발표됐다. 지난해 취업 애로계층 규모는 실업자 92만명에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 중 추가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 41만5000명, 실업자 통계에서 제외되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 58만명을 합친 숫자다.
 사실상 실업률에 해당되는 취업애로율은 2009년 7.46%에서 지난해엔 7.73%로 올랐다. 이는 공식실업률 3.6%, 3.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취업애로자 숫자도 공식실업자인 88만9000명과 92만명에 비해 각각 2.04배에서 2.08배로 확대됐다.
 취업애로계층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에 203만명, 하반기에 180만명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는 취업 애로계층이 220만명에 달해, 지난해 1~3월에 고용 시장이 크게 악화됐다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업자는 상반기에 100만명, 하반기에 84만명이었으며,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 중 추가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는 상반기에 45만명, 하반기에 38만명이었다. 비경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58만명이었다.
 정부는 올해 수출과 내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고용 시장의 개선 흐름이 지속해 취업 애로계층이 18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업자가 70만명 수준으로 떨어지고 36시간미만 단시간 근로자 중 추가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도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개선 흐름이 지속하고 있어 올해는 취업 애로계층이 18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위기 이전 추세와 비교하면 일자리가 부족하며 청년층의 고용 애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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