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 보양식으로 으뜸!

진하고 깊은 맛 대인동 할매추어탕 & 오리 한 마리

지역내일 2011-01-27
춥다. 추워도 너무 춥다. 웅크리고만 다니니 기력이 다 소진된 것 같다. 뭔가 몸에 보탬이 되는 영양식을 먹어두어야 할 것 같다. 해서 찾아간 곳이 추어탕!
대인동, 대인시장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로 진입해 바로 좌회전을 하면 간판도 눈에 확 잘 들어온다. 밖에서만 봐도 식당 안에 사람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사람이 많다는 것은 맛있다는 증거가 확실하다. 게다가 값도 적당하고!
이미 소문 난 집이다. 광고 앞에 있는 할매 추어탕과 같은 집이다. 30년이 넘은 시간동안 추어를 끓였다. 아들이 하고 있는 광고 앞 추어탕 집처럼, 이번에는 이곳에서 다른 아들과 함께 할매가 손을 걷어붙였다. 할매가 처음 시장 근처에서 추어탕 문을 연 것은 4년여 전의 일이다. 식탁 몇 개 놓인 작고 소박한 곳이었다. 지금의 식당은 작은 추어탕 집이 있던 바로 옆이다.
실내가 확 트였다. 방 하나에 40여명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다. 하지만 앉을 곳이 없을 정도로 추어탕은 잘 나간다. 점심시간. 발 디딜 틈이 없다. 이번에는 오리 한 마리가 추가 되어 있다. 토란대와 미나리 듬뿍 들어간 오리탕이 들깨가루와 함께 기운 나게 고소한 맛이다. 적당이 살이 오른 오리가 부드럽게 씹힌다. 탕에서 진한 맛이 느껴진다.
매일 배추를 사서 그날 먹을 겉절이를 만든다. 여기저기 상에서 김치 더 달라는 소리는 그저 하는 소리가 아니다. 칼칼한 맛이 깊은 맛 나는 김장김치에 비할 바가 아니다. 배추 시레기 듬뿍 들어간 추어탕의 맛은 담백하고 비린 맛이 전혀 없다. 입 안에서 고소한 맛을 낸다. 같은 추어라고 모두 같은 맛이 나는 것은 아닌 것이 확실해진다. 밑반찬도 깔끔하게 맛있다.
아들인 박삼택 씨는 “추어는 지금껏 거래하는 옥과에서 가져온다. 가장 좋은 재료가 최상의 맛을 내는 것 같다.”며 “그냥 만들어도 이 맛이 나는 것이 신기하다. 더구나 손님들이 맛이 있다고 하니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다.”며 웃는다.
뼈째 갈아진 추어가 눈에 보이지 않은 고소한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땀 푹 흘리고 한 그릇 옴팍 지게 먹고 나니 나름 뿌듯하다. 내가 내 몸에게 뭔가 좋은 일을 한 것 같다. 몸아. 우리 이 추위도 잘 견뎌보자. 주차는 대인시장 주차장과 파크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메뉴 할머니추어탕 6000원.
      오리탕1인 5000원
위치 대인시장 주차장 진입 후 바로 좌회전
문의 010-4900-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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