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이것만 알면 쉽다

최근 경매시장 동향

지역내일 2010-12-30

  바람은 누구도 멈출 수 없다. 그 바람을 피하고 싶다면 어디론가 숨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다. 부동산 시장에서의 바람도 제일 먼저 부는 곳이 경매법정이 아닌가 싶다. 한동안 계속 되었던 부동산 바닥론은 자취를 감추고 상승여론이 자리를 잡고 있다. 몇 개월간 지속되어온 전세대란은 해를 넘겨도 계속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건설경기의 악화, 은행부실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규제 등으로 공급물량이 감소하는 상황에 부동산 가격하락을 얘기하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고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영향을 주는 시점을 흔히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라고 한다. 즉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48~50%(지방은 55~60%)까지 오르면 전세입자들 스스로가 주택구입을 생각는 시점을 말한다. 이처럼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매매가격이 정체되어 있는 시장에서 바람이 불면 다시 매매가 상승의 시장이 온다고 보고 그 시점을 현재의 시점으로 보는 것이다.
 흔히 ‘잘사는 나라’의 지표로 삼는 것이 국민 일인당 국내총생산량(GDP)이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2008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GDP가 상승하면 주택가격 또한 상승한다는 통계가 있다. 물론 한 가지 예를 가지고 주택가격 변동을 얘기할 수는 없다. 부동산은 바람에 약한 재화이기에 신문, 방송에서 약간의 가능성만 흘러나와도 오르고 내리기를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경매시장에서 지난 10월까지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평균 입찰경쟁률은 아파트 1건당 5.8명이였다. 그런데 12월 현재는 8.6명으로 상승했고, 수원법원에서는 한 물건에 45명이 입찰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아무리 저평가된 물건이라도 시장의 바람이 없었다면 힘든 입찰경쟁률이다.
 대형평형의 아파트는 아직도 예전의 분위기를 회복하기에는 좀 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 입찰경쟁률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중소형아파트인데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둔다. 역세권의 32평형을 전, 후로 감정가에 근접한 낙찰가를 보이고 있는데 너무 경쟁에 치우쳐 높은 낙찰가를 생각한다면 현 시세대비 차익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되고, 또한 너무 낮은 가격을 생각 한다면 괜히 힘만쓰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특히 수익성물건이나 소형아파트의 경우는 점점 입찰인원도 늘어나고, 입찰가격도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시점에서 경매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여 포기한다면 또다시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기에 좀 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의 공급물량 감소로 인한 주택문제는 향후 2년간이 더 문제시 될 수 있다. 경매를 한다는 것은 가격의 배타성이 가장 강하다. 즉, 내가 사고자 하는 가격은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야 한다. 원하는 위치와 자신의 능력(자본)만 고려한다면 충분히 좋은 물건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주의해야 할 사항은 언제나 그랬듯이 정부정책의 중요성이다. 부동산시장은 규모에 관계없이 정부 혹은 지자체의 정책에 의하여 주도되고 있다. 주식의 큰손들도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는 시장이 부동산 시장이다. 아파트 갈아타기를 시도할 때나 1가구2주택자도 현재의 정책을 잘 읽어 나간다면, 취*등록세, 양도세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무조건적인 경매는 항상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 또한 문제될 수 있으니 항상 준비하고 시장의 흐름을 잘 읽어 나가는 것도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앞으로 2년은 국내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될 수 있다.
전세난을 해결해야하는 정부와 투자의 패턴을 바꾸고자 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많은 문제가 야기될 수 있으며, 이 사이에서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서민은 그 결정에 신중함을 더해야 하기 때문이다.
 항상 뒤에서 다른 사람의 들러리가 될 수는 없다. 남보다 앞장서서 눈을 크게 뜨고 물건을 고르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시장상황만을 지켜보면서 10년을 기다려도 거저 얻어가는 것은 없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결단이라는 과정이 지금 필요한 때이다.


베스트옥션 대표 이철우 031-237-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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