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원주 총출동 ‘강원민심 잡기’

손학규, 서명운동 이어 구제역대책 논의....최고위, 원창묵 원주시장 등과 긴급간담회

지역내일 2010-12-30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3일과 24일 잇따라 ‘원주’에서 강원도 민심 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강원도는 최근 한나라당의 예산 강행처리 과정에서 지역 예산이 삭감된 것과 관련,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원주는 수도권과 근접해 있는 도시이며, 강원도에서 야성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고등학교를 다닌 연고가 지역민에게 알려져 있고,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는 민주당 박우순 의원이 당선된 곳이기도 하다.
23일 손학규 대표는 충북 결의대회 이후 바로 강원도 원주로 이동해 “한나라당 날치기 예산 규탄” 거리 서명운동을 벌였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약 2시간동안 원주시민 약 800명이 서명에 참여했고 강원도 예산 삭감 문제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손 대표는 이어 최종원(태백 영월 평창 정선), 박우순(원주) 의원, 지역 원외위원장과 함께 원주 감영 앞에 마련된 천막에서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24일에는 손학규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원주 시청을 방문해 구제역 문제에 대한 현안 보고를 듣고 대책을 논의했다.
손 대표는 “강원도 청정지역에 구제역이 확산된 것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에 충격”이라며 “민주당에서는 정책위를 중심으로 피해에 대해 공동대책을 논의하고 있고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정부에 쓴 소리를 했다. 정 최고위원은 “금년에 들어 세 번째 (구제역이) 발생했고 과거에도 여러 번 발생했으므로 우리(정부)가 제대로 대비해 전국적 확산을 막았어야 했다”며 “결국 대처가 제대로 안되면서 ''청정지역''을 포기하고 예방접종까지 해야 하는 사태가 (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창묵 원주시장은 “상황실을 설치해 인원을 배치하고 공직자들이 24시간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춘천-속초 복선 고속도로 사업, 여주-원주 전철 연결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박우순 의원이 강력하게 요구했었다”며 “6가지 지방사업 중 1번으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를 예결위에 지시했고, 최종원 의원도 예결위원으로 노력했는데 날치기 통과로 인해 이 두 가지 모두 무산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민주당은 이 사업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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