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주부 이진영 (41 관양동)씨는 겨울방학을 맞은 아들에게 포경수술을 시켜줘야 할지 고민이다. 중학교 때부터는 공부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입학하기 전 해주는 게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수술하지 않아도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만류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 씨처럼 아이의 포경수술을 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비뇨기과 전문의 원종진 코넬비뇨기과 원장은 “포경수술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좋다고 단적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위생면이나 관리면에서 편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포경은 포피의 입구가 좁아 귀두 뒤로 견인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대개 3세 때까지 포피가 견인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며 이 시기 이전에 견인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병적인 상황은 아니다. 3세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포경상태가 지속되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위생문제와 감염에 의해 문제가 될 수 있어 귀두포피염, 요도구염과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진성포경 감돈포경 재발성 귀두포피염의 경우 반드시 포경수술이 필요하다. 이 경우에는 포피가 너무 꽉 조이고 있어서 음경의 발육에 지장을 주기도 하고 발기가 어려워 정상적인 성관계에도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소변보는 것도 곤란해 때로는 소변이 거꾸로 흘러 신장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므로 이론의 여지없이 포경수술이 시행되어야 한다.
포경수술은 적당한 길이의 음경피부와 포피를 잘라내어 귀두부를 노출시키는 것으로 인류역사상 최초로 기록되어 전해지는 수술방법 중 하나이다. 비뇨기과에서 하는 가장 흔한 수술로 마취는 한 두 번 주사로 음경피부만을 부분 마취시키는 음경배부신경마취로 10분에서 20분 수술한다. 통증이 없어 수술 후 일상생활 하는데 지장은 없으며 녹는실 또는 제거하는 실을 사용해 일주일 정도면 목욕이 가능하다. 출혈, 통증, 상처가 벌어지는 정도의 경미한 합병증이 있을 수 있으나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으면 합병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포경수술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원종진 원장은 “포경수술의 시기는 자신이 포경수술의 필요성을 느낄 때 하는 것이 좋다”며 “결혼 전에 여성을 위해서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하는 것이 좋으며 국소마취를 하는데 협조가 가능한 7∼10세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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