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맛집-권대감집 헛제사밥]웰빙음식 헛제사밥, 푸짐하게 한 상 가득~

조미료 거의 사용하지 않고 소금과 간장으로 맛을 내…구미 유일, 멀리서도 찾아와

지역내일 2010-12-27



옛날 밥과 음식이 귀했던 가난한 시절, 헛제사를 열어 풍부한 제사 음식을 즐겼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는 헛제사밥. 얼핏 보면 그냥 비빔밥처럼 보이지만 비빔밥의 재료가 제사에 올리는 음식들과 비슷하고, 고추장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게 특징.

입이 짧은 사람은 물론, 입덧이 심한 임신부의 입맛도 사로잡았다는 구미에서 유일하게 헛제사밥을 제대로 즐길 수 있기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유일한 곳이 있다. 경북 구미시 원호리 원호지구 농협하나로마트 뒤편에 위치한 권대감집 헛제사밥이 바로 그곳. 얼마 전 모범식당으로 선정된 권대감집 헛제사밥의 푸짐하고 담백, 깔끔한 맛에 빠져보자. 



친환경 재료 고집
 

원호지구 농협하나로 마트 주차장 골목에 위치한 권대감집 헛제사밥에 가면 옹기종기 숨 쉬는 항아리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간장, 고추장, 된장, 곡물이 담겼다는 항아리에서 왠지 모를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 묻어난다. 

종가 집에 둘째 며느리로 시집왔는데 맏며느리 노릇을 하게 되었다는 권대감집 헛제사밥의 권성희 대표는 제사음식이라면 자신 있다고 한다. 1년에 13번의 제사를 직접 모신다니 그도 그럴만하다. 대감집의 마님처럼 넉넉하고 인심 좋게 생긴 권 대표는 늘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소금 하나까지 유명산지의 친환경 재료를 고집하고 있다. 



김과 미역가루로 비벼먹는 헛제사밥

제사 음식이 그렇듯 권대감집 헛제사밥 역시 밥, 탕, 전, 생선, 나물 등 웬만한 한정식 부럽지 않게 한 상 푸짐하게 차려져 나온다. 고사리, 도라지, 무나물, 콩나물, 미나리, 등 5~6가지 비빔나물과 반찬 모둠전(5~6가지)과 조기 등 7~8가지 반찬이 하얀 도기 그릇에 깔끔하게 담겨져 나온다. 

헛제사밥을 먹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호박죽 또한 이곳의 별미다. 늙은 호박과 단 호박, 팥, 땅콩이 어우러진 노오란 호박죽은 어린 시절 할머니가 끓여주던 바로 그 맛이다.



권대감집의 헛제사밥의 맛의 비결은 바로 전남 진도와 신안에서 구입해 오는 유기농 돌김과 돌미역에 있다. 김과 미역가루만으로 헛제사밥의 간을 맞추는데 맵거나 짜지 않고 깔끔하면서 담백하다. 또 조리할 때 후추, 마늘, 고추 가루 같은 자극성이 강한 양념류를 피하고 소금과 간장, 깨소금 등으로 맛을 내 위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겨울철엔 고등어 찜과 대구탕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해평 베틀산에서 직접 가져온다는 베틀산 민속동동주. 식사 후에도 해물파전과 동동주를 코스처럼 주문할 정도로 인기 있는 메뉴다. 이곳 동동주는 일단 걸쭉하니 목 넘김이 좋고, 먹고 난 후에도 머리가 아프지 않아 대부분의 애주가들이 인정했을 정도. 이외에도 겨울철 별미로 고등어 찜과 대구탕도 인기메뉴 중 하나다.
문의 : 054)444-7880
메뉴 : 헛제사밥, 고등어찜, 대구탕, 베틀산동동주, 해물파전
위치 : 경북 구미시 원호리 원호지구 농협하나로마트 주차장 뒷골목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
취재 안정분 리포터 buni@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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