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아쿠아월드 졸속개장 ‘여론 뭇매’

교통영향평가도 교묘하게 비껴가 … 시의회, 조사특위 구성 검토

지역내일 2011-01-22

‘대전아쿠아월드’의 졸속개장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극심한 교통대란을 초래하고 있는데다, 인허가 과정에서 교묘한 방법으로 교통영향평가를 피해간 사실이 알려진 탓이다.
지난해 마지막 날 개장한 보문산 아쿠아월드는 신정 연휴에만 12만여명이 다녀가면서 인근 지역 전체를 교통지옥으로 만들었다. 입구인 보문산 오거리와 전시관까지 1㎞ 언덕길은 아예 주차장이 돼버렸다. 우회로도 없어 한 번 들어서면 오도 가도 못하고 몇 시간씩 차 안에 갇혀 있기가 다반사였다. 이미 예견됐던 주차장과 진입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개장을 서두른 탓이다.
이미옥(37·대덕구 법동)씨는 “아이들 둘을 데리고 아쿠아월드를 찾았는데 입장은커녕 도로에서만 몇 시간을 버리고 돌아왔다”며 “대전시와 아쿠아월드측이 주차와 교통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 화가 났다”고 말했다. 박기수(50·중구 대사동)씨는 “이곳 주민들은 당장이라도 길을 막아버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대전시와 아쿠아월드의 빠른 대책마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통영향평가 문제는 이런 시민들의 불만을 더욱 키웠다.
실제 개발면적이 2만㎡ 이상일 경우 교통영향평가를 받도록 되어 있지만 아쿠아월드는 1만9750㎡만 개발해 아슬아슬한 차이로 교통영향평가를 비껴갔다. 게다가 아쿠아월드 측은 인근에 2단계 사업까지 계획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푸푸랜드를 매입, 생태체험관을 건설하기로 한 것. 아쿠아월드 측이 처음부터 교통대란을 예상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사업을 분리 시행해 교통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이 밖에도 아쿠아월드 측은 내부 전시물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개장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대형가오리, 피라루크 등 500여 종 6만3000여 마리의 세계 희귀어종’을 볼 수 있다는 홈페이지 내용과는 달리 실제로는 14개 전시관 중 토니나관과 고대어관 등 2곳만 문을 연 탓이다.
사태가 확산되자 대전시의회도 의회 차원의 조사에 나설 태세다.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의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전시의회 임시회 때 대전아쿠아월드에 대한 대전시의 업무보고를 들어본 후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조사특위 구성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의회에서 조사특위를 발의하기 위해서는 의원 1/3의 동의가 필요하며, 본회의에서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