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물원 이달말까지 잠정 휴장

동물 절반 구제역 등 감염대상 … 기린·코끼리 특별관리

지역내일 2011-01-22
오월드 대전동물원이 구제역 확산과 AI 유입을 막기 위해 11일부터 잠정 휴장에 들어간다.
우석형 오월드 원장은 10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지난해 12월 29일 구제역 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시킨 고운데 대전 인근의 충북 청원군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고,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속도도 빨라짐에 따라 동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대전동물원, 플라워랜드를 포함한 전 구역을 잠정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최소한의 수의·사육 인력만 원내에서 1주일씩 교대로 숙식 근무하고, 일반관람객은 물론 오월드 직원과 식당 등 입점업체 종사자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또한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설 연휴까지 폐장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백신 투여는 현 단계에서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우 원장은 “생화학적인 백신이 야생동물에 적합한가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일단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전국 상황을 지켜본 후 백신 투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월드에는 전체 사육동물 600여마리 중 46%인 277마리가 구제역과 AI 감염대상이다. 이 중 기린 4마리와 코끼리 1마리는 특별 관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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