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이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살고자 시작한 일인데 봉사왕이란 상까지 받게 돼 부끄럽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1800시간에 달하는 봉사활동으로 대전시자원봉사왕으로 선정된 김용군(62)씨의 수상 소감이다.
그는 하루 평균 5시간(1800시간을 일평균으로 환산한 시간)을 천연기념물센터, 선사박물관, 국립중앙과학관, 한밭수목원에서 도슨트(안내인)과 숲해설가 등으로 활동한다. 대전에서 치러지는 국제 행사장에서도 어김없이 그를 볼 수 있다. 영여통역관도 그가 하는 활동의 일부다.
하루 평균 5시간을 봉사한다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그는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 그 이유가 뭘까.
직업군인이었던 그는 86년 전역해 모 건설회사에 10여 년간 근무하면서 상무이사 자리까지 오르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외환위기(IMF) 사태가 터지면서 회사를 퇴직해야만 했다. 회사를 나오면서 그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설회사를 차렸다. 그러나 녹록치 않은 현실에 운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결국 2005년에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됐다. 병명은 협심증.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그는 입원해 있는 동안 호스피스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를 보면서 봉사하는 삶이 얼마나 기쁘고 보람 있는지 알게 됐다. 그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다시 살게 된 제2의 삶은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결심했다. 그 후 그는 경영하던 건설회사를 정리하고 그의 결심을 행동으로 옮겼다.
천연기념물센터와 선사박물관에서 교육을 받은 후 도슨트로, 국립중앙과학관에선 안내를 담당하는 자원봉사로, 한밭수목원에서는 숲해설가로 활동한다. 미8군 통역장교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서구노인복지관에서 생활영어 강의도 했고, 각 봉사처에 외국인 관람객이 방문하거나 대전에 국제행사가 열리면 영어통역도 담당한다.
도슨트나 해설사로 활동하려면 공부는 필수다. 그는 봉사처에서 실시하는 교육은 빠짐없이 참여하고, 역사나 동식물 등에 관한 더 깊고 폭넓은 지식을 얻기 위해 관련책자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 또한 숲해설가로 활동하기 위해서 가장 권위 있는 산림청 인증 숲해설가 과정도 수료했다. 그것도 1등으로.
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봉사자로서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도슨트나 해설사가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야 관람객들에게 정확하고 폭넓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다른 봉사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어 교육 강사로, 또 호스피스로도 활동하고 싶다는 것. 벌써 충남대 인문대학에서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을 수료했고,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호스피스 교육도 받을 생각이다.
1주일에 5일은 타인을 위해 봉사를 하지만 일요일과 박물관 등이 휴관하는 월요일에는 그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산을 찾는다. 협심증을 앓았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전국의 1000m 이상 산을 오르내린다.
김씨는 “산을 오르내릴 만큼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봉사가 준 선물”이라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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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안 1800시간에 달하는 봉사활동으로 대전시자원봉사왕으로 선정된 김용군(62)씨의 수상 소감이다.
그는 하루 평균 5시간(1800시간을 일평균으로 환산한 시간)을 천연기념물센터, 선사박물관, 국립중앙과학관, 한밭수목원에서 도슨트(안내인)과 숲해설가 등으로 활동한다. 대전에서 치러지는 국제 행사장에서도 어김없이 그를 볼 수 있다. 영여통역관도 그가 하는 활동의 일부다.
하루 평균 5시간을 봉사한다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그는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봉사를 한다. 그 이유가 뭘까.
직업군인이었던 그는 86년 전역해 모 건설회사에 10여 년간 근무하면서 상무이사 자리까지 오르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외환위기(IMF) 사태가 터지면서 회사를 퇴직해야만 했다. 회사를 나오면서 그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설회사를 차렸다. 그러나 녹록치 않은 현실에 운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로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결국 2005년에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됐다. 병명은 협심증.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그는 입원해 있는 동안 호스피스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를 보면서 봉사하는 삶이 얼마나 기쁘고 보람 있는지 알게 됐다. 그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다시 살게 된 제2의 삶은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결심했다. 그 후 그는 경영하던 건설회사를 정리하고 그의 결심을 행동으로 옮겼다.
천연기념물센터와 선사박물관에서 교육을 받은 후 도슨트로, 국립중앙과학관에선 안내를 담당하는 자원봉사로, 한밭수목원에서는 숲해설가로 활동한다. 미8군 통역장교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서구노인복지관에서 생활영어 강의도 했고, 각 봉사처에 외국인 관람객이 방문하거나 대전에 국제행사가 열리면 영어통역도 담당한다.
도슨트나 해설사로 활동하려면 공부는 필수다. 그는 봉사처에서 실시하는 교육은 빠짐없이 참여하고, 역사나 동식물 등에 관한 더 깊고 폭넓은 지식을 얻기 위해 관련책자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 또한 숲해설가로 활동하기 위해서 가장 권위 있는 산림청 인증 숲해설가 과정도 수료했다. 그것도 1등으로.
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봉사자로서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도슨트나 해설사가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야 관람객들에게 정확하고 폭넓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다른 봉사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어 교육 강사로, 또 호스피스로도 활동하고 싶다는 것. 벌써 충남대 인문대학에서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을 수료했고,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호스피스 교육도 받을 생각이다.
1주일에 5일은 타인을 위해 봉사를 하지만 일요일과 박물관 등이 휴관하는 월요일에는 그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산을 찾는다. 협심증을 앓았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전국의 1000m 이상 산을 오르내린다.
김씨는 “산을 오르내릴 만큼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봉사가 준 선물”이라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숙 리포터 kjs9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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