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겨울방학이 중반을 넘어서 개학이 불과 2~3주 밖에 남지 않았다.
아무래도 여름에 비해 겨울방학은 학기 마지막인 탓에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방학숙제도 등한시하게 되고 어영부영 보내기 일쑤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한 달 남짓의 여름방학에 비해 겨울방학은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한 편이다.
바쁜 일과로 인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하기에 적당한 시기다. 알찬 방학을 위한 박물관 나들이를 제안한다.
선사시대를 테마로 한 전문 박물관
서구 원당동에 자리한 검단선사박물관은 선사시대를 테마로 한 전문 박물관이다. 지상 2층 연 면적 1894㎡ 규모로 크진 않지만 유물이 발굴된 자리에 들어선 박물관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서구 검단지역은 지난 99년부터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도토류, 골각류, 금속류, 옥석유리류 등 선사시대의 많은 유물과 유적들이 발견됐는데, 여기서 출토된 유물들은 박물관에 고스란히 전시돼 있다.
또한 청동기시대 집터 및 돌널무덤(석관묘)도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이전 설치돼 있다.
박물관 1층은 구석기와 신석기,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을 모아놓았다. 초등학생이라면 교과서에서 자주 접하고 배우던 수준의 유물과 설명 패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박물관 초입에 재현해 놓은 신석기시대 작은 움막이 볼거리다.
박물관 2층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다채로운 체험전시실과 작은 도서관이 마련돼 있다.
체험전시실은 어린아이들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체험코너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점토를 이용해 아이들이 직접 토기의 문양을 그려볼 수 있으며, 여러 토기의 파편을 붙여 원형으로 복원해 볼 수 있다. 또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선사시대 유물도 재밌는 퍼즐로 구성해 아이들이 직접 퍼즐을 맞춰보며 관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외에도 나무를 이용해 불 피우는 활비비와 벼 껍질을 벗기는 갈돌과 갈판 등을 직접 체험해 보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박물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부대 프로그램도 있다. 오는 1월 21일 금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어린이 발굴체험교실인 ‘고고학 올림픽’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직접 발굴 과정을 체험해 보고, 유물 복원에 참여함으로써 선사시대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한 것으로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비는 5천원이며 미리 온라인으로 접수해야 한다.
관람료는 성인 400원이며, 18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무료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 440-6790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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