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 갤러리 창원에서는 2010년도 전시 작가를 소개하는 ‘Looking Back 2010’ 전이 열리고 있다.
리안 갤러리는 2007년 3월 대구에 개관한 후 창원과 서울에 갤러리를 두고 별도의 전시를 기획? 전시해왔다. 이번 전시는 2010년 한 해 동안 대구와 서울에서 전시를 해온 바 있는 제니퍼 스타인캠프, 고명근, 구자현, 류현욱 이명미 등 5명의 작가들이 참석한다.
고대 건축물과 조각 등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기록된 평면의 이미지를 입체의 공간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작업으로 공간과 대상을 보는 시각과 이미지를 다루고 있는 고명근의 투명한 조각은 사진과 조각이라는 두 매체가 만나는 새로운 접점을 시도해오고 있다.
나무, 꽃, 구름, 대기와 하늘 그리고 몸 속 세포를 닮은 유기적인 형태를 사실적으로 또 추상적으로 다루고 있는 영상설치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영상은 투명한 대기 속에서 빛으로 반사되는 자연의 색과 그 움직임을 담고 있다. ''라푼젤''은 오래된 동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이다.
놀이를 작업의 화두로 삼아 그동안 감상자에게 그림그리기, 그 자체의 무목적적 유희성과 순수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였던 이명미 작가의 작품은 일상의 조각조각을 이어붙인 것 같은 다양한 화면 속에서 공감을 얻는다. 하나의 일관된 주제나 형상을 비켜가며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일상과 장면을 모아 총체적인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재미와 놀이에만 그치는 듯 보였던 작가의 작업에 새로운 진지함을 더하여 보여준다.
잘려지고 숨겨진 이미지로 자신의 독특한 회화세계를 이끌어 온 류현욱의 최근작은 이전에 비해 더욱 과감해진 image crapping 과 색채의 사용 그리고 모노크롬의 추상적인 배경과 더불어 보는이의 시선을 잡아챈다. 근본적으로 류현욱의 회화를 구성하는 것은 화면 밖으로 잘려나가 보이지 않는 이미지와 잘려짐으로써 확장된 회화적 공간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 정지된 시간과 함께 중성화된 익명의 형상은 지나간 시간의 기억으로부터 스스로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의 표현이라 하겠다.
문의 : 055-287-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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