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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과 아귀의 조화

어가해물탕

지역내일 2011-01-19 (수정 2011-01-19 오전 10:53:57)

 



계절에 관계없이 얼큰한 찜요리는 인기 외식메뉴 가운데 하나이다. 여러 찜 종류 가운데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과 아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아구찜은 푸짐한 양과 매콤한 맛으로 즐겨먹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콩나물과 깻잎, 미나리 등의 야채와 톡톡 터지는 미더덕은 한 입 깨물면 상큼한 바다 내음이 입안 가득 퍼 질만큼 향긋하다.
예전에는 못생긴 아귀가 그물에 걸리면 배를 갈라 그 속에 있는 생선들을 꺼내고 아귀는 버렸다고 한다. 물텀벙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 아귀가 버려지는 것이 아까워 찜요리를 시작한 혹부리 할머니의 손에 의해  마산 명물로 자리 매김한 아귀찜. 호계동에 가면 어가해물탕이 있다. 해물탕과 아구찜을 전문으로 하는 이 집은 밑반찬도 이 집의 명성에 한몫을 한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깔끔하게 나오는데 아귀찜을 먹다보면 반찬에 손이 가질 않는다. 밑반찬의 종류는 도토리묵, 버섯볶음, 샐러드, 김치부침개와 시원한 미역국이 나오는데 특히 야채계란말이는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구찜은 아삭한 콩나물과 향긋한 미나리와 
깻잎, 버섯 등이 들어가 깊은 맛을 내고 땅콩을 뿌려주어 고소한 맛도 더해진다. 아구찜에 들어가는 아귀는 매콤하면서도 담백하고 깔끔한 재료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어 자꾸만 손이 가고, 매콤 달콤 강하게 입맛을 확 사로잡는 맛은 아니지만 정직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아귀는 저지방 고단백으로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북어를 능가하는 주독해소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귀의 부드러운 흰 속살은 담백하며 부드럽고 쫄깃한 껍질은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건강에 좋다고 한다. 아구찜을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는 것은 필수. 이미 배는 부르지만 볶음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입 한 입 먹다보면 냄비가 금방 비워진다. 야채와 김가루, 날치알이 톡톡 씹히는 맛은 이 집 볶음밥만의 매력이다.
메뉴:아구탕, 아구찜 2만5000원∼3만5000원, 낚지볶음 1만5000원
위치:안양시 동안구 호계2동 943-28
영업시간:오전10시∼오후10시
휴무일:1, 3째 일요일
주차:불가
문의:031-456-1487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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