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엔 굴비, 포항에는 과메기. 군산은 ''박대''.
전북 군산시가 서해안 특산물인 ''박대'' 상품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몸이 납작한 참서대과의 박대는 군산 등 서해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으로 맛이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고기 껍질을 벗겨 무우 등 넣고 끓인 박대조림과 박대탕은 특히 겨울철 별미로 군산시민은 물론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음식이다. 그러나 건조나 포장 등을 수작으로 하다 보니 재래시장에서만 유통되고, 생물 보다는 건어로 판매하는데 그쳤다.
군산시가 성산면 여방리에 군산 참박대 가공공장을 짓고 박대를 전국 명물로 키우는 일에 들어갔다. 6월까지 연간 50여톤을 가공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공 과정에서 식품안전관리기준에 맞는 시설을 갖춰 대형마트와 홈쇼핑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하면 연간 5억원 이상의 매출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시 관계자는 "수산 특산물 품질 인증을 받고, 지리적 표시까지 도입하면 영광 굴비, 포항 과메기 못지 않은 명물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 관광객에 대한 판매는 물론 전국의 백화점과 마트 등에도 입점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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