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날씨에 민감해 찬바람이 불면서 날씨에 증상이 심해지고 있지만, 부끄러운 환부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항문이라는 민망한 부위의 질환으로 아프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병이 치질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 대다수가 앓고 있는 병이며, 지난해에는 입원 환자가 가장 많았던 병이기도 하다. 대부분 치질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극심한 통증과 며칠씩 걸리는 회복기간 때문에 많은 사람이 수술을 두려워하는 질환이다.
대향학문외과 최대화(54) 원장의 도움말로 겨울철에 악화되기 쉬운 항문질환인 치질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치질, 왜 겨울에 잘 생길까?
치질은 항문조직이 부풀어 커지는 치핵, 찢어지는 치열, 염증이 생기는 치루를 모두 아우르는 병명이다. 항문에 병이 생겨도 이렇게 여러 종류가 있고, 또 그 심한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다. 사람과 증상에 따라 치질 치료가 달라져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배변시 출혈, 탈항이 가장 흔한 증상이고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으며, 특히 혈전성 외치핵은 통증이 심해 환자들이 급하게 병원을 찾는 원인이 된다. 이 질환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병원을 찾게 되는 질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치질(치핵) 환자가 늘어난 것은 과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았지만 삶의 질이 올라가면서 사람들이 생활에 조금만 불편을 초래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기 때문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대화 원장은 "특히 겨울에는 치질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지는데, 이는 치핵이 생기는 부위가 항문의 혈관 조직이다 보니 추운날씨에 혈액순환이 장애가 생겨 증상이 야기되거나 악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치질이 생기는 것을 막는 방법은 없을까? 최 원장은 "가장 좋은 것은 날마다 좌욕을 하고 항문을 깨끗이 하는 것"이라며 "변비,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배변시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또한 "엉덩이 부위는 따뜻하게 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운전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조금이라도 이상 소견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하고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식물성 섬유소 섭취 늘리는 습관 중요
장이 건강해야 배변이 수월하고 항문 건강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식물성 섬유소 섭취를 늘리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장운동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체내에 독소를 배출 해주는 음식으로는 김·다시마 등의 해조류와 콩 등의 곡물류, 고구마·감자 등의 구근류, 사과·알로에·당근 등 채소나 과일이 대표적이다. 최 원장은 “심한 음주는 항문을 붓게 하고 치핵 부위의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며 “음주는 치핵에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간편한 ‘지온(ALTA요법)’
특히 대향학문외과에서는 치질을 수술 없이 주사로만 치료하는 방법을 채택해 치질 환자들에게 반가움을 사고 있다.
최대화 원장은 “수술을 앞둔 상당수 환자들에게서 수술 없는 ‘지온’ALTA요법(주사치료법)으로 치료한 결과,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치질은 증상 정도에 따라 4기로 분류되는데, ALTA요법은 1~3도의 치질환자에게 주로 시행되어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4도의 환자들에게서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고 있다.
‘지온(ALTA요법)’은 치질 중에서도 내치핵을 치료하는 주사요법으로 2005년 일본에서 개발돼 300여 병원에서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4월 식약청 허가를 받았다. 2~3일간 입원해야 하고 흉터 치료에 한 달 정도 걸리는 일반 치핵수술에 비해 ALTA요법은 네 차례에 걸친 주사제 투약만으로 치료가 끝나 매우 간편하다. 통증과 출혈이 적고 국소마취만으로 시술이 가능해 기력이 약한 고령자도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ALTA요법으로 모든 치질을 다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수술이 불가피한 환자들도 적지 않다.
암 휴양병동, 요양병동 운영
남구 삼산동 삼산컨벤션웨딩홀 맞은편에 위치한 대향학문외과에서는 위, 대장내시경, 외과수술 등의 대장/항문질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일반화상/소아화상/흉터예방치료 등의 화상클리닉 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반건강검진을 비롯해 암검진(위, 대장)/생애전환기검진과 갑상선질환도 진료 중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외과교수 및 암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경험과 실력을 쌓아온 최대화 원장.
암 환자들이 입원, 휴양할 수 있는 경우는 수술 후에만 가능한 것이 보편적. 암 환자들은 심리적 불안감을 어느 환자들보다 많이 가지고 잇는 편이다. 대부분 수술 후에는 퇴원을 해서 통원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이런 환자들에겐 좀 더 편안히 치료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비단 수술환자뿐만이 아니다. 수술하지 않은 환자들도 입원 휴양을 원하지만 대학병원이나 전문센터에서는 수술을 해야만 입원이 가능하므로 그런 기회는 찾아볼 수 없다. 이런 경우라면 대향학문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암 휴양병원을 찾는 것이 정답이다.
최 원장은 “수술 후의 환자이든 비수술환자이든 암 휴양병동에 입원할 수 있다”면서 “수술 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소진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비수술 환자에게도 약물요법이나 주사로써 통증관리를 한다”고 덧붙인다.
도움말 대향학문외과 최대화 원장
문의 : 052-258-4743(대향학문외과)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최대화 원장
울산대학교병원 암센터 소장(2009~2010)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과장 및 교수(2005~2008)
미국에모리대학병원 Endo Surgery Center 방문교수(2000)
영국 세인트마크병원 연수(2003)
일본 다카노 대장항문센터 연수(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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