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이 로또가 되버린 이유 - 포트폴리오식 학습방법의 필요성

청출어람 논술연구소 마열다 소장

지역내일 2010-12-13
수시전형의 핵심은 논술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논술실력이 취약하거나 대입과 별 상관없는 엉뚱한 논술학습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학교 교과목이 아닌 까닭에 논술학습에 대한 이해와 방법에 있어 무지한 경우가 많다. 결국 학부모나 학생의 논술에 대한 이해정도에 합격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학부모 역시 논술시험을 치러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이른바 ''대치동 어머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를 학생수준에 따라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  

차상위권 (연고대 or 성균/서강대 경영) 학생들: 고르지 않은 모의고사 성적, 내신 2등급 내외, 검증되지 않은 논술실력을 갖고 있다. 이 집단의 학부모들은 대체적으로 장기적인 계획 下에 아이를 관리하고 있으며, 논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중학교 때 논술을 학습한 적도 있다. 그런데 고등학교 2년 6개월 동안 어떻게 해서든 내신 1등급으로 만드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논술을 차일피일 미뤄온 게 대부분이다.

중상위권(서강 성균 한양 이화 경희) 학생들: 내신 2~4등급까지 고루 분포되어있는데 대입전형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보다 막연히 중간/기말고사에만 몰입한 경우가 많다. 대입을 준비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정시로 대학가기 힘들어졌으니(즉, 내신과 모의고사가 생각처럼 높지 않으니) ''수시''로 해본다는 발상이 많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서울시 교육청에서 발표한 ''정시 위주로 지도하는 일선 고교''에 대한 지적과도 일맥상통한다. 사실 수시전형은 대학재량에 의한 전형이고 정시전형은 1990년대 초반까지 치러졌던 학력고사와 유사한 전형이다. 따라서 열심히 공부했으나 수시 전형에서는 기본 자격요건에 불과하거나(최저학력 기준의 경우) 아예 필요하지 않는 것을(우선 선발의 경우) 공부한 셈이다.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 열심히 공부했는데 정작 대학에서 요구하는 논술에 대한 준비는 전무하다. 논술뿐만 아니라 사정관제도 등 기타 수시전형의 평가부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주식투자에 ''포트폴리오 투자''란 게 있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내신/수능/논술은 대학을 가고자 한다면 모두 투자되어야 할 부분이며 희망하는 대학에 따라 비율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만약 자기는 정말 정시로만 대학을 가고자 한다 하더라도 논술학습은 최소한으로 배정을 해 놔야 할 것이다.  

문의 (02)557-0223, 0332 청출어람 논술연구소 마열다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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