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특유의 비법으로 요리한 낙지전문점
김정숙 독자가 추천한 ‘낙지소동’은 장항동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낮에는 직장인들 점심 식사하느라 바쁠 테니 저녁시간에 가서 맛보겠다는 생각에 찾아갔더니 웬걸, 어지간한 점심시간 못지않게 북적거리고 있었다. “낮에는 전골요리에 밥을 먹고, 밤에는 철판구이에 술 한 잔 마시기에도 좋은 집”이라는 것이 김정숙 독자의 설명이었다. 사진과 함께 걸린 메뉴판 가운데 아이들이 선택한 것은 산 낙지 불고기였다. 산 낙지를 양념해 철판에 올려 낸 요리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렇다고 하나 더 주문하자니 양이 좀 많았다. “그냥 먹어줄게”하던 아이들, 한 점 두 점 맛을 보더니 “맛있다”며 좋아했다. 양파, 미나리, 새송이 버섯이 함께 들어가 있고 떡을 넣어 쫄깃하게 씹는 맛을 더했다. 결국 네 식구가 산 낙지 불고기 한 판을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밥까지 비벼 싹싹 먹었다. 김정숙 독자는 “낙지는 고춧가루를 많이 넣을 수밖에 없는 재료”라면서 “이 집은 매콤하게 요리를 하면서도 물엿을 넣지 않으니 양념이 끈적거리지 않고 너무 달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낙지 요리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장국을 떠먹는데 팽이버섯 송송 썰어 넣고 매생이도 들어 있어 고소하면서도 시원했다. 밑반찬으로는 매생이탕과 콩자반, 계란말이가 나와 잘 어울렸다. 인심 좋은 주인장이 젓갈을 자꾸 권했는데, 밥 한 숟갈 뜨고 조금 올려 먹어도 입맛 돋우는 황석어젓이었다. 맵고 짠 맛이 싫다면 낙지죽, 연포탕 메뉴를 선택해도 좋겠다.
메 뉴: 철판구이, 낙지비빔밥, 낙지볶음, 낙곱전골 등
위 치: 일산동구 장항동 856-1 대양빌딩208호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1시
휴무일: 없음
주 차: 주차장 있음
문 의: 031-903-7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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