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로 인한 인기만큼 불만 접수도 급상승
주부 이순영(36)씨는 지난해 12월 어그부츠를 30만 원 가까이 주고 구입해 연말 눈이 많이 왔을 때 두 번 신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 부츠 앞부분이 딱딱하게 굳고 변형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판매처에 보상을 요구하자 돌아온 대답은 싸늘하다. 소비자의 부주의라며 보상이 어렵다고 한다.
대학생 김세진(21)씨는 재작년 10월에 검은색 어그부츠를 구입했는데, 올 겨울에도 신으려고 세탁을 맡겼다가 황당한 일를 겪었다. 세탁소에 맡긴 어그부츠의 색상이 바뀐 것. 세탁 후 검은 부츠가 회색으로 변했다.
게다가 김씨는 ‘원래 무슨 색깔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세탁업자의 항변에 화가 났다. 이들 사례는 최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상담 내용이다. 어그부츠 관련 접수 건수가 몇 년 전부터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한국소비자원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08년 65건에서 2009년 252건, 2010년 11월 현재 411건).
“가죽이 변형되거나 세탁 후 변색, 털 손상 등 피해를 본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요. 이중 세탁과 경화(단단하게 굳어지는 것) 관련 피해 건수가 전체의 약 40퍼센트를 차지해요. 특히 부츠 표면이 딱딱해진 경우는 모두 폭설이 내린 후 접수됐는데, 눈 내린 날 도로에 뿌리는 제설용 염화칼슘의 영향이 큽니다. 소비자가 부츠를 신은 상태에서 염화칼슘이나 수분에 노출됐다면 원칙적으로 보상을 요구하기 어렵습니다. 천연 가죽 제품의 특성상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소비자 착용상 부주의’에 해당하기 때문이죠.” 한국소비자원 안현숙 팀장의 얘기다. 다만 세탁 사고는 세탁업자가 천연 가죽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수분에 과도하게 노출했음이 증명되면 보상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때 근거는 섬유제품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 이 기관은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 등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의류·세탁 분야 전문가들이 관능 검사(인간의 오감에 의해 평가하는 제품 검사)를 통해 합의된 의견을 낸다.
이처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신발이 바로 어그부츠다. 이에 소비자원은 ‘천연 가죽의 특성상 수분이나 염화칼슘에 취약하므로 취급 시 주의할 것’과 같은 주의 사항을 제조사나 판매처가 제품에 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들도 세탁 시 주의점 등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조미나(자유기고가)
도움말·사진 협조 안현숙 팀장,
김지형 과장(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국 상품팀)
김동화 과장(금강제화 홍보팀)
·이재옥(오마이솔 홍보 담당)
어그부츠 관리
■ 신고 나서 바로! “스웨이드는 가죽 뒷면의 털을 세운 것으로, 일반 가죽보다 오염이 잘 됩니다. 귀가 후 신발장에 넣기 전 먼지 털기는 필수 사항이죠. 먼지 털기는 모든 구두 손질의 기본이에요. 가장 먼저 털 사이 먼지를 제거하면서 스웨이드 전용 솔로 가볍게 쓸어내려 기모를 살립니다. 이후 스웨이드 전용 스프레이를 도포하고 다시 솔로 가볍게 쓸어주면 손질 완료. 일반 슈크림(Shoe-cream)이나 구두약을 사용하면 스웨이드 특유의 부드러움이 사라지고, 바짝 마른 나뭇가지처럼 거칠어져 망가지기 쉬우므로 스웨이드 전용 크림이나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세요.” (금강제화 김동화 과장)
Tip 1. 더러워진 부분이 기름때가 아니라면 | 오염 부위가 말랐을 때 스웨이드 누벅 지우개로 살살 문지른 뒤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쓸어준다. 물 얼룩이 심해 보인다면 가죽 손상(경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 세탁점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Tip 2. 이염이 있다면 | 깨끗한 구둣솔로 먼지나 흙을 털고 어그부츠 전용 클리너를 부드러운 헝겊이나 스펀지에 묻혀 닦은 뒤 그늘에서 말린다. 물에 담그는 건 절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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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순영(36)씨는 지난해 12월 어그부츠를 30만 원 가까이 주고 구입해 연말 눈이 많이 왔을 때 두 번 신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 부츠 앞부분이 딱딱하게 굳고 변형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판매처에 보상을 요구하자 돌아온 대답은 싸늘하다. 소비자의 부주의라며 보상이 어렵다고 한다.
대학생 김세진(21)씨는 재작년 10월에 검은색 어그부츠를 구입했는데, 올 겨울에도 신으려고 세탁을 맡겼다가 황당한 일를 겪었다. 세탁소에 맡긴 어그부츠의 색상이 바뀐 것. 세탁 후 검은 부츠가 회색으로 변했다.
게다가 김씨는 ‘원래 무슨 색깔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세탁업자의 항변에 화가 났다. 이들 사례는 최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상담 내용이다. 어그부츠 관련 접수 건수가 몇 년 전부터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한국소비자원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08년 65건에서 2009년 252건, 2010년 11월 현재 411건).
“가죽이 변형되거나 세탁 후 변색, 털 손상 등 피해를 본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요. 이중 세탁과 경화(단단하게 굳어지는 것) 관련 피해 건수가 전체의 약 40퍼센트를 차지해요. 특히 부츠 표면이 딱딱해진 경우는 모두 폭설이 내린 후 접수됐는데, 눈 내린 날 도로에 뿌리는 제설용 염화칼슘의 영향이 큽니다. 소비자가 부츠를 신은 상태에서 염화칼슘이나 수분에 노출됐다면 원칙적으로 보상을 요구하기 어렵습니다. 천연 가죽 제품의 특성상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소비자 착용상 부주의’에 해당하기 때문이죠.” 한국소비자원 안현숙 팀장의 얘기다. 다만 세탁 사고는 세탁업자가 천연 가죽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수분에 과도하게 노출했음이 증명되면 보상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때 근거는 섬유제품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 이 기관은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 등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의류·세탁 분야 전문가들이 관능 검사(인간의 오감에 의해 평가하는 제품 검사)를 통해 합의된 의견을 낸다.
이처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신발이 바로 어그부츠다. 이에 소비자원은 ‘천연 가죽의 특성상 수분이나 염화칼슘에 취약하므로 취급 시 주의할 것’과 같은 주의 사항을 제조사나 판매처가 제품에 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들도 세탁 시 주의점 등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조미나(자유기고가)
도움말·사진 협조 안현숙 팀장,
김지형 과장(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국 상품팀)
김동화 과장(금강제화 홍보팀)
·이재옥(오마이솔 홍보 담당)
어그부츠 관리
■ 신고 나서 바로! “스웨이드는 가죽 뒷면의 털을 세운 것으로, 일반 가죽보다 오염이 잘 됩니다. 귀가 후 신발장에 넣기 전 먼지 털기는 필수 사항이죠. 먼지 털기는 모든 구두 손질의 기본이에요. 가장 먼저 털 사이 먼지를 제거하면서 스웨이드 전용 솔로 가볍게 쓸어내려 기모를 살립니다. 이후 스웨이드 전용 스프레이를 도포하고 다시 솔로 가볍게 쓸어주면 손질 완료. 일반 슈크림(Shoe-cream)이나 구두약을 사용하면 스웨이드 특유의 부드러움이 사라지고, 바짝 마른 나뭇가지처럼 거칠어져 망가지기 쉬우므로 스웨이드 전용 크림이나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세요.” (금강제화 김동화 과장)
Tip 1. 더러워진 부분이 기름때가 아니라면 | 오염 부위가 말랐을 때 스웨이드 누벅 지우개로 살살 문지른 뒤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쓸어준다. 물 얼룩이 심해 보인다면 가죽 손상(경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 세탁점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Tip 2. 이염이 있다면 | 깨끗한 구둣솔로 먼지나 흙을 털고 어그부츠 전용 클리너를 부드러운 헝겊이나 스펀지에 묻혀 닦은 뒤 그늘에서 말린다. 물에 담그는 건 절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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