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반 년…서민경제 ‘활짝’
6개월간 40건 4억5800만원…전국 ‘최고’
- 덕포에서 굴구이 전문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미소금융에서 시설개선자금 1,000만원을 대출받아 가게를 위생적으로 개선한 뒤 하루 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화장품 소매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는 매출저조와 회수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미소금융의 지원으로 밀린 물품구입대금과 고금리 대출금을 상환해서 안정적으로 사업운영이 가능해졌다.
지난 2010년 6월 미소금융 경남거제지점이 많은 기대를 모으며 문을 열었다. 미소금융은 저신용 저소득자를 위한 ‘서민금고’로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이 곤란한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담보·무보증 소액대출사업(마이크로 크레디트)을 펼친다.
작년 6개월 동안 500여건의 상담을 통해 40명의 대상자에게 4억5800만원의 대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미소금융 지점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성과로 “미소금융 전국지점 중 거제지점이 1,2위를 다투고 있다”고 오정림 지점장은 말했다.
대출상품별 지원현황을 보면 무등록 사업자 지원자금 대출이 13명(65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창업임차 자금은 10명(2억2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성공적인 ‘데뷔’와 달리 미소금융이 처음 개소했을 때 어려움도 많았다.
“처음에는 미소금융을 ‘사채’로 오해하는 분들도 계셨다, 미소금융을 취지를 잘 모르시고 대부업체나 사금융의 높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 쓰는 상인들을 보면 안타까웠다.”고 변재준 사무국장은 밝혔다.
정기적으로 전통시장 시청 이동상담
그래서 지난 9월부터는 고현 옥포시장상인회와 협의해서 ‘찾아가는 미소금융거제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동상담소는 월 1회 미소금융 직원이 직접 찾아가 대출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다. 고현시장에는 홀수달 셋째주 수요일에 옥포시장에는 짝수달 셋째주 수요일에 방문하며 시청에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미소금융 이동상담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작년 말 출시된 ‘전통시장 자립지원’ 신규상품과 맞물려 여러 이유로 직접 방문이 어려운 시장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시장 자립지원’상품은 지자체에 등록된(등록시장, 인정시장 10여곳) 시장 상인을 대상으로하며 점포가 없는 무점포상인도 가능하다. 대상자는 5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대출가능하며 금리는 거치기간 없이 원리금균등분할(3년) 4.5%로 적용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활의지”
오정림 지점장은 “금융소외계층이 사회·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활의지”라고 말했다. 현재 40건 중 한 건의 연체사례도 발생하지 않는 점을 비춰볼 때 미소금융의 이러한 취지는 성공한 셈이다. 앞으로 ‘진짜 서민금고’ 미소금융의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옥 oxygen0801@naver.com
미소금융 경남거제지점
고현동 465번지 웅진빌딩 3층 055)632-6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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