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통은 특별한 유방질환 없이도 젊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 쯤은 느껴 보았을 정도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생리 주기와 관계 없이 지속되는 통증이거나 멍울이 만져지면서 나타나는 통증이라면 유방암이나 각종 유방 질환이 생긴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검진이 필요하다.
유방통증은 크게 생리 주기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주기적 통증과 그와 관계없이 나타나는 비주기적 통증으로 분류된다. 주기적 통증은 대개 배란기와 생리 직전에 나타나게 된다.
배란기는 생리 시작일로부터 14일 정도 되는 시기인데 이시기에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늘어나면서 유방 세포들의 팽창이 일어나 일시적으로 유방이 단단해지고 커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배란기 직후에는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또 하나의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으로 생리 1주일 전 쯤부터는 유방으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한쪽 유방의 부피가 10~15cc 정도 늘어나게 되어 유방이 붓고 커지는데 젊은 여성일수록 유방 조직이 촘촘하고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서 이러한 유방팽창을 통증으로 쉽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생리주기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주기적 통증은 대부분 유방질환과 무관하므로 괜찮지만 주기적 통증이라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약물요법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생리와 관계없이 나타나는 비주기적 통증은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한데 크게 유방 내적 원인에 의한 경우와 유방외적 원인에 의한 경우로 분류된다.
유방통을 일으키는 유방 질환으로는 유방암, 섬유 낭성 변화, 유선염, 섬유선종, 지방괴사, 다발성 낭종 등이 있다.
유방외적 요인에 의한 유방통은 대개 양측에 비슷하게 통증이 느껴지며 특정 멍울이 만져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키는 약제나 유방으로 가는 임파액이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음식물의 과다 섭취가 원인이 된다.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는 약제로는 위장약, 비염약, 피부알러지 약제, 신경안정제, 호르몬제등이 있고 여성 호르몬을 함유한 건강 보조 식품류를 과다 섭취한 경우, 술이나 지방질 음식의 과다 섭취, 커피, 홍차 등 카페인 함유 식품의 과다 섭취 등이 유방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드물게는 뇌하수체 선종에 의해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유방통은 대부분 원인 제거를 해주면 좋아지지만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으면서도 유방통이 지속되는 경우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미즈유외과의원 유수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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