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이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됐다. 제 각각의 개성 있는 목소리를 하나의 화음으로 만들어 내는 합창단의 연습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의 감동을 끌어낸 방송이었다. 남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소리를 모으는 것은 비단 합창뿐이 아니다. 여러 악기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 역시 통일감과 조화로운 음색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어 준다. 최근 ‘비바체오케스트라’가 창단돼 단원을 모집하고 있어 찾아가 봤다.
●클래식이 대중화되는 그날까지~
‘비바체오케스트라’ 윤도경 지휘자는 상지대 한의과 학생들이 모여 만든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더블베이스를 전공한 연주자이기도 하다.
이번 창단된 ‘비바체오케스트라’ 지휘를 맡게 된 윤도경 지휘자는 “아이돌이 유행하는 현대에 클래식을 이야기하면 따분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클래식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식이 대중화되어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그날까지 연주회를 끊임없이 열 생각입니다”라고 한다.
지난 6일 첫 모임을 가진 ‘비바체오케스트라’는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 전문 연주가들이 모여 첫 창단식을 가졌다. 현악기 중심으로 이뤄진 ‘비바체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비영리 단체로 모여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첫발을 내딛은 ‘비바체오케스트라’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치악예술관에 모여 연주회 연습을 한다. 연 2회 정기연주회와 소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윤도경 지휘자는 “평소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안타까울 때가 많았습니다. 실력이 향상되었는데도 발표할 기회가 없어 혼자 연습만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문화와 경제가 발달하면서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연주회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함께 어우러져 연주하고 발표할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비바체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됐습니다”라고 한다.
●통일된 마음들이 모여 아름다운 선율 만들어
첼로 담당 허미혜 강사는 “여러 사람이 모여 합주하기 때문에 자신의 소리만 들어서는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없습니다. 합주를 통해 남의 소리를 들어보고 하나가 되도록 자신의 악기 소리를 조절하는 법부터 배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몸에 배입니다. 첫 모임이었지만 학생들과 함께 연주하면서 내 자신도 새로운 도전을 받았습니다. 음악을 즐기며 재미있게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한다.
첼로를 연주하는 이재욱 학생의 어머니 조영미(42·봉산동) 씨는 “음악이 좋아서 시작한 모임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재욱이가 오케스트라 합주를 통해 화합하는 아름다움과 연주의 즐거움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에 함께 참여해 아이와 소통의 길 열 생각입니다”라고 한다.
바이올린 담당 최윤선 강사는 “학생들이 연주 연습을 통해 음악을 연구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자세로 무대에 오른다면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한다.
비바체앙상블 단원 모집
비바체 앙상블은 지난 1월 6일 첫 연습을 시작했다. 이제 첫발을 내딛는 비바체앙상블은 초·중·고등학생 단원과 일반인 단원을 모집한다. 수시모집이기 때문에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언제든 연습에 참여할 수 있다. 오디션은 없으며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가족이 함께 단원으로 활동하기를 원하는 가족단위 단원도 대 환영한다. 첼로는 스즈키 4권 이상, 바이올린은 스즈키 3권 이상 마스터하면 가능하다.
회비는 간식비 포함해 월 5만 원이며 매주 목요일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동안 치악예술관 연습실에 모여 연습한다. 학생과 일반인으로 나뉘어 연습한다.
가입 문의 : 010-6385-8255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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