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과논술 학원
정 수 빈 원장
또 시험 철이다. 일 년에 네 번 보는 시험이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왜 이리 자주도 돌아오는지. 게다가 기말고사는 시험범위도 많아 할 것도 많고 옆에서 보는 엄마들 마음은 답답하고 급하기만 하다.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초등, 중등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몇 가지 잔소리를 올려 본다.
아이들이 공부하면서 제일하기 싫은 것 중 하나가 서술형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객관식은 적당히 피해갈 곳이 있지만 서술형은 쓰지 못하면 영락없이 틀리는 피할 곳 없는 골치 아픈 문제다. 게다가 점점 더 시험에서 비중은 높아지고 하기는 싫고......
서술형이 왜 싫을까? 단지 뭔가를 써야하기 때문일까?
아마도 서술형문제 만큼 출제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 문제도 없을 것이다. 원하는 답을 써내기 위해서는 주어진 조건을 제대로 이해하고 깊이 생각해 그 개념을 정확하게 정리해야하기 때문에 깊은 사고와 신중함 그리고 글쓰기 능력이 요구된다.
내가 쓰지만 출제자마음에 들도록 써야 하는 것이다.
서술형을 잘 보기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독해능력과 이해능력이 필요하다. 보통 주어지는 제시문이나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읽고 이해하고 나서야 무엇을 어찌 쓸 것인지 결단을 내릴 수 있다. 사실 모든 시험은 문제 속에 답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답을 찾기 전에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그 문제가 요구하는 답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 순서요 순리다.
그리고 쓸 때 반드시 주어진 조건에 맞게 쓰는 것도 중요하다. “본문에서 찾아....”, “어떤 단어가 들어가게....”.“몇 어절로 쓰시오....”등 주어진 조건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건을 만드는 이유는 광범위한 답의 범위를 축소하는 의미도 있지만 출제자가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힌트를 주는 것이다. 또한 조건에 충실하지 않을 경우 정답에서 제외 시킨다는 경고일 수 도 있다.
또한 초등생들이나. 서술형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친구들은 ~하기 위해, ~이기 때문에, 등 온전한 문장이 아닌 형태로 답을 쓰는데 엄밀하게 말해 서술은 문장형태로 써주어야 하는 것이 필수다. 문장은 최대한 간결하고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기본이이다. 그리고 맞춤법, 띄어쓰기 등을 간과하면 오답이 되거나 감점이 되는 속상함을 맛보게 된다.
실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전과 같은 연습이 필요하다. 문제집을 풀거나 교과서에 나온 문제를 활용, 서술형을 준비할 때는 시험 날 답안지에 쓰듯 정성을 다해 완벽하게 써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시험이 아니니까 대충하거나 나중에 잘 쓰면 될 건데.....등의 생각은 실전에서 실수나 실력 부족으로 인한 감점을 경험하게 된다.
늘 말하지만 교과서를 절대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교과서 속 질문에 스스로 답하는 연습을 많이 한다면 서술형에 실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가장 엄선된 자료가 교과서이고 가장 모범 답안이 교과서 안에 있다. 교과서 속 문장은 정확하고 논리적이며 구체적이다. 그런 교과서를 늘 가까이 놓고 보고 공부하는 습관은 정확하고 논리적인 사람이 되는 길을 가는 것이다. 물론 그 연습은 늘 글로 문장으로 해 두어야 내 것이 되고 어떤 상황이 와도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써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평소 체점을 할 때도 제대로 된 기준을 가지고 명확하게 체점을 해 두어야 한다.
이제 서술형을 넘어 논술형 문제들이 등장한다. 이미 중학교에서 수행평가는 많은 부분이 논술형이다. 서술이 주어진 조건에 맞게 개념을 바르게 정리하는 것이라면 논술은 주어진 조건에 따른 자신의 견해와 주장을 논리적으로 적어내는 것이다. 결국 서술이든 논술이든 서답형문제를 준비하는 방법은 정확하고 깊이 있는 독해력과 이해력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어떤 형태로든 써 낼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서술형평가를 확대한다는 것은 시험을 어렵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로 하여금 제대로 된 공부를 하라는 이야기다. 단순하게 외우고 근접한 답을 찾는 공부가 아니라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논리적으로 표현 할 줄 아는 아이들을 만들어 내는데 서술형, 논술형 문제들이 도움이 된다는 견해에서 출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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