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를 평화지대로 만들어갈 때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새해 꺼낸 화두다.
송 시장은 신년사에서 “연평도 포격과 서해5도의 긴장 고조로 많은 시민들이 근심과 불안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특별법 제정을 건의하고 주민의 안정과 정주환경 개선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시장은 “보다 근원적으로는 연평도를 평화마을로 조성해야 한다”면서 “국제적으로 민간인 주거지역임을 공인받아 군사공격의 위험으로부터 해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천의 도약은 남북교류와 평화체제가 뒷받침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서해5도는 남북한 평화의 단초를 제공하는 평화수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인천 출신 진보적 정치인이었던 죽산 조봉암 선생의 평화통일론과 2007년 합의됐던 10·4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남북 당국자는 공동선언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 시장은 인천을 남북화해와 평화체제 구축의 선도지역, 한민족 경제공동체의 교두보, 평화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초석으로 만들자며 이를 “반드시 이뤄야 할 인천시의 문제이며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또 인천시 3대 핵심사업으로 ‘보육 교육 일자리’를 명확히 했다. 내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비용전액을 지원하는 3세 이하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 등 보육정책과 선도학교 및 잠재성장형 학교 육성,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청년 일자리를 위한 ‘제물포 스마트 벤처타운’ 등을 당면 목표로 제시했다.
2014년 아시안게임에 대한 방향도 제시했다. 송 시장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 “중화적 가치를 일방적으로 과시했다는 평가도 있다”면서도 “기획력과 시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송 시장은 “우리는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평화도시 인천을 알리는 대회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