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찾아낸 무주군의 보석

지역내일 2011-01-11

노인 75명  ''지역향토자원'' 보고서 펴내

시골마을 노인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 풍습, 음식, 자랑거리를 조사한 ''지역 보고서''를 펴내 눈길을 끈다.
전북 무주군 ''반딧불시니어클럽''은 최근 ''무주 향토문화자원 조사자료 보고서''를 발간했다. 무주군 1읍5면에 퍼져 있는 각종 문화재와 마을별 향토자원을 모아 마을별로 수록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지역의 노인 75명이 6개월간 마을을 돌며 조사한 자료로 화제가 되고 있다. 무주군이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으로 설립한 시니어클럽이 중심이 됐다.  시니어클럽은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반딧골 마을조사단''을 구성했고 마을별로 노인 조사요원을 모집했다.
무주문화원장을 지낸 김경석씨가 조사반장을 맡아 지난해 7월부터 마을을 돌며 향토자원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요원으로 선정된 노인들은 매달 2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 받으며 6개월간 마을을 누비고 다녔다. 보고서에는 군과 정부가 관리하는 문화재는 물론 오래된 정자나무, 야생화, 대표음식, 특산물 등을 꼼꼼하게 담았다. 마을 주민들만 알고 지냈던 자랑거리도 적잖이 담겨 있다.
반딧불시니어크럽 황일태 관장은 "노인들이 마을별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을 정리했다는 의미가 크다"면서 "군민의 25%가 넘는 노인들에게 참여형 일자리를 제공해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
무주반딧불시니어클럽은 전북 동부산악권에서는 처음으로 노인 일자리창출 전담기관으로 지난해 1월 출범해 영농사업과 일자리파견사업, 노동부 예비사회적일자리사업을 펼쳐왔다.
 무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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