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첨가물 No!

방학 맞은 아이를 위한 DIY 간식

지역내일 2011-01-10
아이들 방학이 되니 엄마의 고민도 하나 더 늘어났다. 바로 간식 걱정이다. 영양가 있는 간식을 만들어주고 싶지만
딱히 생각나는 메뉴도 없고, 손쉽게 만들자니 밀가루 음식뿐이다. 그뿐이랴 긴긴 겨울밤 허전한 속을 달래줄 야참을 선택하는 데도 많은
고민을 한다. 이제 건강 간식을 만들어보자. 번거롭더라도 아이의 건강을 위해 조금의 수고로움은 감수해도 좋지 않을까?
초등학교 6학년 정현이. 겨울이면 기름에 구운 호떡, 바삭하고 달콤한 팥소 가득한 붕어빵을 자주 먹는다. 추운 날은 편의점에서 파는 어묵을 친구들과 나눠 먹기도 한다. 학원 옆 분식집 튀김과 떡꼬치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 이런 간식을 많이 먹다 보니 밥맛이 없어 엄마가 차려준 밥상에서는 젓가락을 들고 방황하기 일쑤다. 정현이 엄마는 속이 상해 간식과 반찬으로 활용도가 높은 수제 소시지를 구입했다. 그러나 얼마 전 보도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수제 소시지의 제조 과정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불결했다. 3개를 덤으로 얻어 기쁜 마음으로 구입했지만, 이제 과감히 버려야 하는 음식물 쓰레기로 전락했다. 정현이 엄마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귀찮더라도 성장기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갖춘 건강한 간식을 만들어 먹이는 것이다.

성장기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 ‘칼슘’
골격 발달이 왕성한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는 칼슘이다. 그러나 평상시 식단에서 칼슘의 주요 공급원인 우유나 유제품의 섭취는 권장량에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강북삼성병원 영양실 이정호 과장은 “일반적으로 소아·청소년기에 우유나 유제품은 1일 우유 400밀리리터, 슬라이스 치즈 2~3장, 요구르트 100~200그램을 선택해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우유나 유제품은 언제 먹이는 것이 가장 좋을까? 효과 면에서는 식전이나 식후에 특별한 차이는 없다. 우유나 유제품을 먹었을 때 설사나 복부팽만이 있을 경우에는 소량씩 섭취하거나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마시는 요구르트와 떠먹는 요구르트를 두고 유산균 수의 차이가 있을까 갈등했다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액상 요구르트는 1밀리리터에 107마리 이상, 떠먹는 요구르트는 108마리 이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인 동물성단백질은 성장 발육에 필수적인 필수아미노산이 있어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매번 어떻게 먹이나 고민이 된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로 만들어 먹이는 방법을 선택해보자.

시판 제품 건강하게 먹기
요구르트의 유산균은 우유의 유당을 발효해서 만드는 식품. 금속 수저가 닿으면 화학반응(금속의 산화 반응)이 일어나서 유산균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저와 식품 용기에 사용되는 금속은 산화를 막도록 처리된 제품이므로 사용하는 데 별문제가 없다. 유제품 섭취 시에는 당분과 첨가물이 적게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표 간식인 소시지에서 가장 해로운 첨가물은 아질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은 방부제로 장기 보관이 가능하며, 선홍색을 유지해 맛을 좋게 한다. 첨가물 가운데 가장 위험한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강력한 발암 의심 물질로 지목 받고 있다. 부득이하게 시판 소시지를 먹어야 할 때는 되도록 채소와 함께 먹는다. 채소의 섬유질이 해로운 첨가물을 쉽게 몸 밖으로 배출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후델식품연구소 안병수 소장은 “대형마트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수제 수시지’라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된다. 첨가물 표기 의무가 없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당부한다.
최은영 리포터 solcp@hanmail.net
사진 김재윤
도움말 안병수 소장(후델식품연구소)
·이정호 과장(강북삼성병원 영양실)
요리 홍신애 스타일링 김선미·임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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