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중2)는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마음만 바쁘다. 해야 할 과목도 많고 양도 많지만 제대로 끝낸 과목이 하나도 없다. “중간고사가 끝난 후에 ‘기말고사 때는 5주 전부터 시험을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을 하는데 막상 시험 기간이 되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벌려만 놓아요. 결국 문제집 한 권 겨우 풀고 시험을 보게 돼요.”라고 말한다. 좋은 성적을 받을 자신감이 없다.
현우는 공부방법 가운데 ‘학습패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시험공부의 시작과 완성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뒤죽박죽 공부를 하다가 시험을 보게 되는 것이다. 현우는 시험을 준비하는 효율적인 공부방법인 ''5단계 패턴학습‘에 대하여 익히게 되었다.
1단계 - 전체의 흐름을 살펴보라
학습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전체의 흐름을 잡는 일이다. 교과서를 훑어보면서 학습목표와 큰 제목을 연결해 보고 책에 나와 있는 그림과 도표 등의 연결고리를 살펴본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인지, 아니면 모르는 생소한 내용인지 살펴본 후 공부해야 할 내용과 그렇지 않는 부분을 구별해보는 것이다.
‘답의 절반은 목차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전체의 흐름을 잡으면 공부의 절반은 끝낸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미이다. 전체를 볼 수 없으면 부분간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다. 전체의 연결고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공부한 것은 산발적인 지식이 되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된다.
2단계 - 교과서를 여러 번 반복하여 읽어라
요즘 학생들은 교과서 읽기를 어려워한다. 읽기능력의 부족과 교과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러나 최소한 5번 이상 읽으면서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교과서 1독은 훑어읽기, 2독은 개념읽기, 3독은 분석읽기, 4독은 약점읽기, 5독은 심화읽기로 한다. 교과서는 분명한 방법과 목적을 갖고 읽어야 정확하게 내용을 이해하고 핵심을 찾을 수 있다. 이해하지 않고 외우거나 개념정리 없이 문제를 푸는 것은 응용력의 저하를 가져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다.
3단계 - 반드시 노트정리를 하라
노트의 목적은 기억학습과 반복학습에 있다. 정리하면서 기억하고, 다시 볼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놓아야 된다. 공부는 이해에서 끝나지 않는다. 공부의 완성은 기억하고 암기해서 다시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이해에서 암기로 가는 중간단계가 ‘재배열’ 즉 노트이다. 보고 베끼기식 노트가 아닌, 지식을 나만의 것으로 재배열하고 구조화하는 것이다. 노트정리는 자기주도학습에 가장 중요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노트정리방법을 몰라 귀찮게 생각하고 생략한다.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노트정리이다.
4단계 - 약점을 줄여나가는 문제 풀기를 하라
문제풀기의 목적은 첫째,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둘째, 약점을 발견하기 위해서이다. 개념이해와 반복기억이 된 상태에서 문제를 풀어야만 오답을 줄이고 약한 부분을 해결 할 수 있다. 문제를 풀 때 약점이 10% 내외가 된다면 오답노트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상위권이 되기 위해서는 틀린 문제를 다시는 안 틀려야 한다. 반드시 틀린 이유를 파악하고 개념을 완벽하게 정리해서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5단계 - 반복하고 심화하라
독일의 실험심리학자인 에빙하우스는 “인간의 뇌는 학습한 직후 빠르게 망각이 진행된다. 4주기 복습법은 효율적인 기억재생장치이다.”라며 망각곡선을 발표했다. 복습은 적절한 타이밍에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이 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분류, 스토리텔링 영상 등을 주기적으로 반복해야 한다. 공부할 때 보통 1회반복은 수업직후에, 2회반복은 그 날 저녁에, 3회반복은 주말에, 4회반복은 한 달 후에 한다. 4주기 반복 후에는 장기기억 상태가 된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한 후 해결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해도 한계가 느껴질 때에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스포츠나 음악분야에서 훌륭한 코치를 만나 몇 가지 코칭을 받은 후에 실력이 부쩍 성장하는 경우가 많듯이 말이다. 공부방법의 차이가 공부결과를 결정짓는다.
글 UP학습코칭센터 이정호 원장
문의 063-253-486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