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현 덕양센터장
주인공 공부트레이닝센터
031)938-7109
우리 아이가 주도적으로 공부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각 유형 별 진단과 대안을 살펴보면?
1. 목표가 없는 경우
자기주도학습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공부 목표 설정이다. 자기주도학습이 되지 않는 아이들 중 대부분은 또렷한 인생의 목표 없이 ‘시키는 대로’ 공부를 하거나 부모의 목표에 맞춰 억지로 공부하는 경우다. 이 경우 아이는 당장은 공부를 잘 한다 해도 늘어나는 공부량에 슬럼프에 빠지기 쉽고 슬럼프를 쉽게 극복하지 못한다.
*실제로 L군(현 중2)은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 하다가 중학교에 진학하니 자기가 좋아하는 수학만 좋은 점수를 받고 나머지 성적은 갈수록 떨어져 어머님과 함께 상담을 한 적이 있다. 이런 L군과 함께 공부 로드맵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우선 L군의 장래희망과 관련한 대학/학과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거기 들어가기 위한 요건들을 알아볼 것을 숙제로 내 주었다. L군은 숙제를 하면서 자신의 롤 모델로 삼을 만한 신입생을 찾았고 그 사람의 합격수기를 통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다. 현재 L군은 방학을 대비해 대학원서 지원 시 자기에게 유리할 여러 활동들을 알아보고 있다.
2. 공부법이 올바르지 않은 경우
가고 싶은 대학도 있고 충분히 동기부여도 되어 있는데 공부법이 잘못되 노력한 만큼 성적이 안 나와 공부에 흥미를 잃은 학생도 있다. 잘못된 공부법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자기 자신의 성향이나 공부법에 대한 진단 없이 무조건 학원에서 알려주는 공부법대로, 아니면 유명한 책에 나온 그대로 따라 한 경우다. 아무리 좋고 효과적인 공부법이라도 아이의 공부법에 대한 피드백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K학생의 경우 미국 MIT 공대에 들어가 NASA에 일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어 하는 효심 깊은 아이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그 원인을 파악하니 잘못된 공부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K학생에게 공부법 진단을 실시한 다음 그에 맞춘 ‘공부 잘 하는 학생’의 공부습관을 소개했더니 성적과 관련한 일정 효과가 나타났다.
*공부습관 피드백은 아이가 교재를 어떻게 사용하고 필기를 어떻게 하는지, 각 과목별로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는지와 같은 항목을 기준으로 그 방법으로 공부를 했을 때 성적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꼼꼼히 살피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3. 습관이 잘못되어 있는 경우
아이가 집에만 오면 TV 앞에만 있거나 끊임없이 문자를 하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어렵다. 또한 시간관리를 못하는 아이의 경우에도 자기주도적 학습을 꾸준히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전자의 경우 미디어 사용습관이라고 하고 후자의 경우를 시간관리 습관이라고 한다.
*미디어관리 습관은 아이가 목표한 공부량을 달성하는 데 큰 유혹거리로 작용한다. 우선 아이에게 자신의 공부를 방해하는 유혹거리 마인드맵을 그려보게 한다. 이 때 단순히 TV, 컴퓨터, 핸드폰, 맛있는 음식 과 같이 일반적으로 적지 않고 TV중에서도 어떤 프로그램과 컴퓨터 중 어떤 용도(예: 인터넷?싸이월드)로 사용하는가까지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그런 다음 그 중에서 가장 고치기 쉬울 것 같은 미디어 사용 습관을 정하고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 정하는 것이 좋다. 미디어 습관은 부모도 아이와 함께 교정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시간관리 습관은 아이에게 자기가 할 일을 4부류로 나누는 것을 습관화 하게 부모가 돕는다. 4부류에는 중요하고 급한 일,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중요하지 않지만 급하지 않은 일, 그리고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이 있다. 아이가 해야 할 일이 생길 때 마다 그 일들을 A~D등급, 혹은 1~4등급으로 나누게 한다.
4. 정서안정이 안되어 있는 경우
사춘기 자녀의 경우 정서기복이 심하고 쉽게 변하기 때문에 공부에 예기치 못한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의 감성과 감정관리에는 부모의 역할이 크게 작용 했을 것이다. 부모는 자신이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너무 자기 위주로 대화하지 않았는지, 아이에게 상처가 될 말을 쉽게 하지 않았는지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질 것을 권한다.
아이 스스로 감정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에는 일주일 간의 감정 그래프를 그려보게 함으로써 자기가 어떤 순간 기분이 우울해지는지, 의욕이 떨어지는지와 어떨 때 기분이 좋은지를 스스로 살피게 해 스스로 감정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도 좋다.
대부분 학생의 경우 앞서 소개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부모의 시각에서 일방적으로 하나의 원인만 작용 할 것이라 단정짓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적인 공부습관 진단을 실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