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논술 잘 하려면?

지역내일 2010-12-27

 
 최영학원
 최재영 원장
 031) 922-9091, 919-9091

 학원 강사인 필자는 고3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나니 한 해를 마무리 하며 뒤돌아볼 시간을 갖게 됐다.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조금만 더 열심히 할걸 하는 후회와 함께 감사해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말씀에 보람도 느낀다. 

예비고3의 입시 대비책
 예비고3 학생, 학부모들은 또 변화는 입시제도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수시모집에서 60% 이상을 뽑는다고 하니 정시까지 간다면 불안한 상황일 수 밖에 없다. 학생들의 입시부담을 줄인다고 수능 과목을 축소하긴 했지만 논구술 준비를 하려면 그전보다는 더욱 많은 양의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시모집 제도는 당분간 입시제도로서는 오래갈 것 같다. 일단 대학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움켜진 꼴이기 때문이다. 원서 한장에 8만원 정도인데 경쟁이 보통 한 과에 20:1 정도 이상이니 종이 한장에 대한 수익률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다. 또한 정부에서는 대안도 없이 학원시간 10시로 제한해서 사교육비를 감소시켰다고 자랑스러워하는 꼴을 보면 이 나라를 떠나 이민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우리나라의 입시 문제를 해결할만한 새로운 대안은 딱히 없다. 왜냐하면 일등부터 꼴등까지 순위를 매겨야하는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이다. 360명이 커다란 원에서 똑같이 달리기 시합을 한다면 모두가 1등이 된다. 그러나 자원도 부족하고 인구밀도 높은 우리나라에서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취업과 연관된 대학 입시제도에서는(학문연구쪽보다는) 선착순 순위가 분명히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논술 비중이 커져서 불안하다. 
 제도가 바뀌면 이득을 보는 사람들과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항상 공존하기 마련이다. 앞으로 뛰어가는데 ''뒤로 돌아갓'' 하면 꼴등이 1등이 될 기회를 갖는 것이다. 대입제도는 수험생에게는 모두 공평한 형태이다.(단지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고 일기를 쓰고 자율적으로 생활했던 학생들은 여러모로 유리할 것이다.) 그러하다면 바뀐 제도에서 발빠르게 대응하는 수밖에는 없다. 2011년을 맞이하는 예비고3 학생들은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까? 

우선 쓰기 연습부터 하자.
 초등생부터 할아버지 될 때까지도 말하는 것은 좋아할 지라도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못본 것 같다. 직업이 작가라 하더라도 항상 원고 마감시간에 쫓겨 글이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대입제도에서 논술을 요구한다면 쓰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수영을 하려는 사람이 팔젓기나 발차기 연습부터 한다면 멀리가지 못할 것이다. 호흡훈련인 ‘음파음파’부터 해야 물이 두렵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본기가 필요하다. 제도적으로 객관식에 길들여진 학생들은 정확한 정의로부터 문제를 풀어낼 생각은 하지않고 눈으로 골라내는 것에만 익숙해지니 연필을 잡고 글쓰기가  두려운 것이다.

논리과정을 표현하자.
 음악 미술은 자신의 감정을 악기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에는 자신의 사상과 고뇌와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법정에서의 싸움에서도 검사와 변호사의 논리표현 과정이 배심원과 판사에게 누가 많이 어필이 되느냐에 따라 판결이 달라진다. 수리논술인 경우에도 답만 맞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고의 과정에 답안지에 작성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첨삭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불필요한 단어의 열거로 글자수만 채워나간다면 그 누가 점수를 주겠는가?

교과내용의 통합성
 이과논술인 경우에는 정답이 반드시 있다. 특히 과학논술인 경우는 물리, 화학, 생물, 지학 등이 골고루 출제가 되고 있으니 특정과목만 한다면 누수가 생길 것이 분명하다.  학교 교과에 들어있는 즉,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정확히 숙지해야 그것을 토대로 집을 지을 수가 있다. 논술을 전문적으로 하신 선생님은 과목 간의 상호연계성을 잘 설명해 주시니 논술선생님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방학이 되면 학생들은 공부할 시간이 많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원비가 많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우리 한국의 학부모들은 또 하나의 미안함을 갖게 되는 데, 우리 학생들은  왜 이 사실을 모를까? 어쨌든 예비수험생들은 방학을 허송세월 보낼 수 없다. 아무도 살아보지 않은 2011년, 알찬 계획 세워서 하루하루 나의 꿈과 만나는 시간으로 채워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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