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 Learning
최용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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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되는 세계
개인 컴퓨터(PC)가 활성화되고 인터넷이 개발돼 보급되면서 세계는 점점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고 있다. 여기에 싸이월드나 마이스페이스닷컴 등 개인 홈피 제작이 수월해지면서 서로 떨어져 있던 친척, 친구, 지인들과의 소식전하기가 더욱 쉬워지고 일면이 없는 사람들과의 교류도 나날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것도 부족해 요즘은 스마트폰을 통해 트위터나 카카오톡 등 개인 메신저로 실시간 의사소통을 주고받는다.
이처럼 세계가 점점 가까워지고 더욱더 하나로 응집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세계를 무대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미국 등 선진국 뿐 아니라 한국 등 개발도상국가와 심지어 후진국에게도 주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한국도 한국 또는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를 주도할 지도자 양성에 주력할 때이다. 왜냐면 한국은 국민 개개인의 특출한 재능 뿐 아니라 어느 나라보다 높은 교육열이라는 충분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토론문화와 교육의 결여
하지만 여기에 우리가 간과해오고 있거나 준비하지 못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주입식 교육만 펼쳐왔던 약 60년간의 근 현대사에서 가장 부족하거나 시급한 교육과제 중 하나가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이는 단지 발표력이라는 일방적인 말하기의 단순한 교육보다는 세계적인 지도자 양성과 관련해 토론이라는 상호간의 의사소통으로 연결돼야 한다. 왜냐면 앞서 언급했듯이 세계는 더더욱 응집된 하나가 되고 있고, 이러한 세계를 무대로 리더쉽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관철시켜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토론문화나 이와 관련된 교육은 서양과 비교할 때 전무하다시피 하다. 이러다보니 한국보다는 서양 즉 세계를 상대로 각 분야에서 각자의 목표를 달성해 리더쉽을 발휘하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문화가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른 타국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하고 협상을 하는 데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통의 기나긴 시간을 감내해야 했다.
걸음마 단계의 한국 토론교육
한국의 교육은 지금까지 수많은 진통을 겪으며 변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거의 대학입시라는 좁은 의미에서만 적용돼 왔으며, 시험이라는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입학사정관제 등 단지 시험위주의 학생선발이 아닌 진정한 인재발굴에 힘쓰는 모습이 변화를 통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결국 문제 잘 맞추기 식의 수업과 시험은 그 중요성이 점점 낮아지고, 자신의 생각과 계획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전달하는 논술과 면접이 내신과 함께 더욱더 중요시되고 있다. 더군다나 상대방에게 자신의 미래 학습계획을 설득력 있게 피력하고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 계획과 관련한 자료나 정보조사 등 근거가 뒷받침이 돼야 설득력이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곧 쓰기와 말하기로 이어지며, 더 나아가 타인과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고, 그 정보와 자료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위한 논리적인 반박과 근거제시 라는 의미에서 토론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토론수업에서 서양보다 많이 뒤쳐져 있다. 더군다나 올바른 토론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도 거의 없다. 그러니 올바른 토론교육이 진행될 리 만무하다. 다만 다행인 것은 이제라도 토론의 중요성이 조금씩 높아져가고 있으며, 토론관련 수업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토론을 위한 준비단계
재차 강조하지만 세계는 더더욱 작은 하나의 공으로 변하고 있다. 이는 곧 수많은 세월을 거쳐 생겨난 정치, 사회, 문화 등을 망라한 다양한 분야들이 하나가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앞으로는 한 가지 분야의 전문지식만으로는 리더쉽 발휘에 절대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깊지는 않아도 다양한 분야의 최소한의 기본상식이나 지식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 이러한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또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으며, 토론이나 협상과 같은 의사소통에서도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다양한 배경지식과 관련한 갖가지의 자료와 지식으로 설득력 있게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한국에서만 특출하거나 리더쉽을 발휘하는 시기는 지났다. 더군다나 각 나라가 더욱더 가까워지는 세계적 분위기에서 한국만을 무대로 삼고 활동한다면 이는 우물안 개구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그만한 준비를 반드시 해야 하고, 교육이라는 분야가 후세를 위해 그 준비를 반드시 만들어주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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