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 꼭 해야 하나요?

타워여성비뇨기과의원 이경래 원장

지역내일 2010-12-26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청소년들의 본격적인 포경수술 시즌이 시작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포경수술을 성인 혹은 진짜 남자가 되는 통과의례로 생각하는 만큼 겨울방학이 되면 포경수술에 대한 상담이 많이 늘게 된다. 

포경수술이 의무화 되어 있는 유대교 및 이슬람 신자들을 제외하고는 국가에 따라 10~40%정도가 포경수술을 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전체 남성의 약 85%이상이 했을 정도로 일반적인 수술이다. 지난 수십 년간 당연시되어 온 포경수술이 최근 일부 언론에서 포경수술 무용론을 내세우면서 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위생상태가 좋아진 요즘 포경수술을 꼭 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포경수술은 꼭 해야 하는 수술도 아니고, 하면 큰일 나는 수술도 아니다.  다만,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을 때의 단점보다는 했을 때의 장점이 좀 더 많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하는 수술일 뿐이다.
분명히, 포경수술을 하면 위생적인 측면에서 관리가 쉽고 이미 알려진 것처럼 에이즈를 비롯해 요로감염, 성병, 여성의 자궁경부암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이 되고 있다. 

반면, 다음과 같은 경우엔 꼭 수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어린 아이의 성기를 보면 음경을 덮고 있는 포피가 귀두에 심하게 달라 붙어 있어서 떨어지지 않는 경우(진성포경), 아이가 고추를 자주 긁고 아파하는 경우, 오줌을 눌 때 아이가 이유 없이 보채거나 힘들어 하는 경우, 오줌을 오랫동안 누거나 오줌의 굵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 경우, 포피가 부풀어 오른 후에 오줌이 나오는 경우 등에서는 청결을 유지하기 어렵고 질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포경수술이 필요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포경 수술을 하기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일반적으로 적당한 포경 수술의 시기는 스스로 수술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1∼2학년정도이다. 

최근의 포경수술은 그 방식이 다양해져서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식, 슬리브방식(표피만 없애고 안쪽 살은 그대로 말아 올리는 방식), 잠복음경을 교정하는 방식, 기타 성인을 위한 특수 포경수술 방식까지 통증이나 출혈이 거의 없고 동시에 음경의 성형적 개념을 총괄하는 다양한 수술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수술방식도 시대에 따라 많이 변화되어 수술 후 병원 방문도 1-2회 정도로 간단해져 복잡하고 어려운 예전 방식보다는 훨씬 더 진화 되었다.


타워여성비뇨기과의원 이경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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